(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OCI미술관이 새해 첫 전시로 북한 유화 소장품을 소개하는 '히든 트랙'전을 열고 있다.
OCI그룹 창업주인 송암 이회림(1917∼2007)이 생전 수집한 북한 유화를 조망해 보는 전시다.
미술관은 "북한 미술은 그동안 사회주의 이념의 산물로 여겨져 왔다"면서 "이번 전시는 북한 유화를 한국 미술사의 '한 갈래'이자 '히든 트랙'으로 선입견 없이 감상하고 관찰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관호의 1950년대 모란봉 가을 풍경화, 장진호 일대 풍경을 그린 길진섭의 1955년작 '산하', 한상익이 1970년대∼1980년대에 그린 총석정 풍경, 대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누각인 연광정의 겨울 모습을 담은 김경준의 1957년작 풍경화 등 '월북화가' 작품을 중심으로 자연, 도시, 인물, 정물까지 다양한 주제의 1950∼1980년대 북한 유화들을 소개한다.
북한 유화들 사이에 한국의 근현대 작품 9점도 함께 전시해 한국과 북한 미술의 '닮음과 다름'도 살필 수 있도록 한다.
전시는 2월25일까지. 무료 관람.
zitron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