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현수 기자 = 한 남성이 친구들이 오는 척 식당 직원을 안심시킨 뒤 6만7000원어치를 '먹튀'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먹튀남의 의리'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성남시의 한 해장국 가게에서 벌어진 먹튀 사건이 보도됐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전 9시51분쯤 발생했다. 당시 검은 점퍼에 안경, 모자를 쓰고 가게에 들어온 남성은 자리에 앉은 뒤 곱창전골과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문제의 남성은 곱창전골을 주문하면서 "친구들이 많이 올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맞은편에 2명분의 숟가락과 앞접시를 세팅해두기도 했다.
이후 지인을 기다리던 그는 먼저 먹기 시작했고, 지인이 오기도 전에 소주 한 병을 다 비운 뒤 한 병을 더 주문했다.
남성은 친구에게 "빨리 와라"라며 전화 통화하기도 했다. 이윽고 그는 직원이 묻지도 않았는데 "우리 친구들이 싸움난 것 같다"고 횡설수설하면서 우동 사리를 추가로 주문했다.
그는 싸운 친구들과 통화하듯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에 나가서 전화 통화하던 남성은 가게로 들어와 눈치를 보다가 그대로 다시 나갔다.
곧이어 남성은 사라졌다. 총 6만7000원어치를 먹튀한 것이었다. 그의 예사롭지 않은 먹튀 수법은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다.
CCTV에 포착된 영상을 자세히 보면, 남성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면서 힐끔힐끔 가게 분위기를 살펴봤다. 그러더니 화면을 끈 상태로 전화하는 척하고 직원을 감쪽같이 속인 뒤 가게를 떠난 것이었다.
영상을 본 박지훈 변호사는 "현행법상 이런 사람들의 얼굴을 공개하는 건 아직 어렵다"면서 "그거 얼마 한다고 먹튀하냐. 본인이 돈 좀 내라. 경찰은 다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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