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온라인 커뮤니티
충남 천안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설 연휴에 일본어 밈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22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2023년 1월 22일 오전에 올라온 30초 분량의 영상은 설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천안시 인스타그램
천안시가 올린 영상에는 한복을 입은 호두과자 인형탈을 쓴 캐릭터가 담겼는데 여기서 문제는 이 캐릭터가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 등 일본어 밈을 연발한 것입니다. 해당 일본어는 자막으로도 영상에 삽입됐습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흥계 종사자 캐릭터가 웃겼으면 본인 혼자만 웃으면 문제 될 것 없지만, 지자체에서 올릴 영상에 들어갈 만한 표현은 아니다. 일본어 남발에 유흥계 종사자 캐릭터로 설날 인사를 할 생각을 한 것이냐. 너무 부적절하다" "유관순 열사의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유서 깊은 천안에서 ‘오이시쿠나레’라니" 등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천안시 인스타그램 댓글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은 천안시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지만, 다른 게시물 등에는 영상과 관련해 사과문을 요구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천안시는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안시 관계자는 "설 명절 콘텐츠를 재밌게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를 한 것 같다. 설 명절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만든 영상을 제작·게재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어 쓴 이유는 최근 대세 다나카 때문
MBC '라디오스타'
‘오이시쿠나레(美味しくなれ)’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라는 뜻이며, ‘모에모에큥’은 일종의 감탄사로 어떤 말 뒤에 붙어 ‘설레는 마음’을 귀여움과 깜찍함을 담아 표현한 말입니다.
이는 모두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하며 인기를 얻은 다나카의 유행어에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다나카는 나몰라패밀리에 등장하는 가공의 캐릭터이며 배우는 김경욱입니다. 본명은 '다나카 유키오'로 다나카는 성, 유키오는 눈(雪)의 아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2년 초 한국음식 먹방을 하겠다면서 이상한 방법으로 먹는 영상들이 쇼츠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지만, 사실 2018년 7월부터 시도했던 콘셉트로 2022년 4월부터는 지명비가 가장 싸다는 이유로 본인을 처음으로 지명해준 유카(DJ Wooxi)를 유혹하다가 썸을 타고 데이트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튜브 '나몰라 패밀리'
렛또베루베루의 피루마이리즈무를 '꼬츠가루를 날려'라고 부른다던가, 소울리스좌의 아마존송을 '아마조루조루조루'라고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너무 컨셉이 확실한데다가 그동안 많은 개그맨들이 했던 가짜 일본어도 아니고, 일본 남성 특유의 패션을 착장해 실제 일본인 개그맨이라고 착각했다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공항에서 자신을 일본인 관광객으로 착각한 한국인 직원과 일본어로 대화하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유행어중에는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이라는 유행어가 있는데 보통 메이드 카페에서 메이드들이 해주는 주문이지만 다나카는 누군가가 뭔가를 먹기 전에 주문을 걸어주며 유행어가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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