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중국發 수요 살아나도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

석화업계, 중국發 수요 살아나도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

아이뉴스24 2023-01-22 17:0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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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중국 수요가 살아나도 국내 업체들이 마냥 웃을 수는 없다는 씁쓸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LG화학 대산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에틸렌 증설 물량은 900만 톤으로 이중 중국 기업의 물량은 약 30%에 달한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중국 내 NCC(나프타 분해 시설)가 속속 완공되며 공급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NCC 증설을 주도했고 최근 국내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40%대로 떨어지며 비상등이 켜졌다. 대중국 수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수출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9.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의 에틸렌 생산 규모는 11.7% 증가한 5천240만 톤일 전망이다. 이는 중국 내수 추정치인 4천560만 톤을 소화하고도 남는 규모다. 초과된 물량이 수출에 활용된다면 국내 기업은 아시아 국가 수출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기를 지나 수요가 회복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기 침체를 벗어나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NCC 증설에 따른 영향은 지금 당장 고려하고 있는 요인은 아니다"며 "그보다 수요가 반등하고 원유 가격 안정화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몇년 후 증설에 따른 공급량 확대 타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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