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감소세...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 속속 마련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감소세...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 속속 마련

폴리뉴스 2023-01-22 19:08:25 신고

부산시교육청 / 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 사진=부산시교육청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 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직업계고를 중심으로 한 고졸 취업은 지나치게 과도한 대학 진학으로 인한 사회적 낭비를 줄이고, AI 게임 등 미래 유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직업계고의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직업계고 졸업 후 진로 동향 및 경기 지표와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2.4%까지 올랐던 직업계고 졸업생의 단순 취업률은 2021년에는 29.2%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취업계고를 졸업해도 지역 내에 취업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계고 졸업생의 지역 정착'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직업계고 졸업생 1천450명을 조사한 결과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학교 소재 권역 정착률이 56%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관련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은 마이스터고 정착률이 80%로 가장 높았으나 전북(15%), 광주(18%), 충북(23%) 등은 정착률이 가장 낮았다.

실제로 조선해양플랜트 마이스터고인 현대공업고등학교는 2022년 12월 졸업생 109명 중 106명(97.3%)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6명 중 46명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포스코, DB하이텍, 엘지이노텍 등 HD현대를 비롯한 9개 대기업에 취업했다.

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졸 취업자의 지역 정착을 늘리기 위해서는 비수도권의 좋은 일자리 조성에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교육부는 직업계고의 신산업/신기술 분야 학과 개편 지원과 마이스터고 2.0 추진으로 고숙련 실무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직업계고 학생과 성인학습자의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취업 컨설팅, 직업전환교육기관 컨소시엄 운영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접한 울산, 경남에 비해 낮은 취업률을 보인 부산시교육청은 직업계고 취업지원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발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직업계고 꿈희망 일자리발굴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발굴단은 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산학 연계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과 연계해 직업계고 학생의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및 지역 정주를 위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일자리발굴단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부산의 기업에서 부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지역 밀착형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발굴단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도 확대·시행한다.

지난해까지 311명의 학생이 참여해 251명의 학생이 호주 등의 해외 현지에 취업했으며, 시교육청은 올해 이 사업을 호주 40명, 싱가포르 30명으로 대폭 확대 추진한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조리·관광 계열 분야로 특화해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현지 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 영역에서도 장학금 지원,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 등을 통해 졸업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게임 퍼블리셔 CFK은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와 우수 인재 양성 및 채용확대 등 산학협력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초 체결했다.

양측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 게임인을 양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 공동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CFK와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는 신규인력 수급 관련 협력과 교육과정 개발과 교재개발 자문 및 지원 협조, 기술지도 지원 협조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협력 사업을 추진,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KPS는 지난해 말 강원 삼척마이스터고교를 시작으로 경북 구미 금오공업고, 전남 강진 전남생명과학고 등 전국 19개 마이스터고교에 미래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순차적으로 전달했다. 학교 추천을 받은 1~2학년 재학생 190명을 선발, 각 100만원씩 총 1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금과 함께 보유 인프라, 정비기술명장 강사진을 기반으로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 간 ▲마이스터고 과정 616명 ▲특화과정 199명 ▲특성화고 과정 164명 ▲교사 연수과정 18명 등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 배출한 수료생은 5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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