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찾았다"...MC 이경규, 촬영 중 공중파에 떡하니 '30대 여성 숨지게 한 범인' 찍혀 경악했다

"살인범 찾았다"...MC 이경규, 촬영 중 공중파에 떡하니 '30대 여성 숨지게 한 범인' 찍혀 경악했다

케이데일리 2023-01-22 21: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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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연예계에서 사라진 배우 겸 방송인 조형기가 모자이크 처리된 채로 등장해 조형기의 음주운전 시신 유기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8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게스트로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출연해 800회를 축하하는 특집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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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경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과거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코너 '이경규가 간다'에 대해 떠올려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이경규는 "축구경기를 봤는데 너무 흥분되더라. 그래서 방송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되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아는 PD를 꼬셔서 '이경규가 간다' 코너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때 내가 프랑스 월드컵에서 겪은 노하우를 2002 한일 월드컵 '이경규가 간다'에서 쏟아부은 거다. (시청률이) 완전히 치고 올라가더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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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방송된 '이경규가 간다'의 한 장면을 자료 화면으로 사용했습니다. '라디오 스타' 제작진은 당시 이경규 옆에서 함께 월드컵 경기를 지켜봤던 조형기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된 채 등장했습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시신 유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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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58년생으로 올해 나이 65세의 조형기는 1982년 MBC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해 얼굴을 알렸으며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1991년 8월 음주 운전 사고로 사람을 숨지게 해 '조형기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은 당시 대중들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조형기는 1991년 8월 2일 국방부 홍보 영화 출연차 강원도 정선군에서 영화 제작진, 출연진들과 함께 읍내의 여관에 투숙했고, 다음 날인 8월 3일 일행들과 회식을 하면서 술에 만취되어 여관에 돌아가지 못하고 자신의 승용차 차 안에 휴식을 취하다 이후 동료들의 부축으로 겨우 여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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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8월 4일 조형기는 소주 2병 이상을 마셔 만취 상태로 운전 을 하던 중 32세 여성을 들이받아 업무상 과실로 사망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도주하여 뺑소니 사고로 밝혀졌습니다.

조형기는 사고 현장에서 12m 떨어진 도로 옆의 숲 속에 시신을 유기한 후 다시 차에 탔으며 만취상태로 취기가 올라 차 안에서 잠들었고 7시간 후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서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조형기는 차 안에서 7시간 정도 차 안에서 잠이 든 이후 음주 측정을 했음에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6%가 나왔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체포된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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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조형기는 1991년 11월 1심에서 심신 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받아 징역 3년이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1992년 4월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심신 미약 사실은 인정되지만 고의로 심신장애를 일으킨 이유로 형 감면 규정을 적용할 수 없고 만약 심신 미약이라는 이유로 형을 감경할 경우 음주운전자가 일반 운전자보다 형이 가벼워진다는 모순이 생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1심보다 형량이 늘어난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아 조형기의 형량은 징역 5년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조형기는 1993년 3월을 기하여 김영삼 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석방되면서 방송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사람 죽인 살인범이 떡하니 가족예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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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명 연예인이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 사람을 죽이고 시신 유기까지 시도한 끔찍한 사건이었음에도 언론에선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당시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기 탓에 이 같은 '음주운전 시신 유기 사건'은 대중들에게 쉽게 잊혔고 조형기는 2000년대부터 다시 방송에 복귀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해 재치 있는 입담과 순발력으로 인기를 몰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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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터넷이 대중화된 21세기에 들어 뒤늦게 조형기의 뺑소니 시신 유기 사건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2017년 MBN 예능 프로그램 '황금알'을 끝으로 더는 방송을 하지 못하고 방송가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조형기는 지난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다시 한번 복귀 시동을 걸었지만, 누리꾼들의 항의와 비판 여론에 약 4개월 만에 활동을 장정 중단했습니다.

 

때아닌 극단적 선택, 사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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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각에서는 조형기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망설이 돌기 시작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2022년 8월 17일 유튜브 채널 '연예인마이웨이'에는 "방송 퇴출됐던 조형기 끝내...어쩌다가...유가족들은 오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영상 썸네일에는 "64세 배우 조형기 끝내 충격 극단선택 결국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제목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2017년 이후로는 TV에 나오지 않은 이유로 대중들은 조형기 근황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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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기가 2017년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알'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였습니다. 배우 출신이지만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바 있습니다.

그는 MBC '황금알' 종영 후 방송가를 완전히 떠나 5년이라는 공백기를 이어와 조형기의 극단선택으로 인한 사망설에 무게를 실었지만 유튜브 채널의 조형기 극단선택 영상은 해당 유튜브 채널이 만든 ‘가짜 뉴스’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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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형기 가짜뉴스를 다룬 유튜브 채널에는 '불의의 사고 정윤희 끝내 의식 회복 못해", "84세 배우 전원주 끝내 극단선택 충격", "의식불명 이덕화 위독" 등 수많은 가짜뉴스들이 존재했습니다.​이러한 영상들은 적게는 2만에서 많게는 1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가짜뉴스 전문 채널에는 해당 인물의 영상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아 마치 이 소식이 진실인 것처럼 대중들을 속여왔고, 조형기 극단적 선택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 관련 가짜뉴스는 지금도 생성되고 있어 단순 가십을 넘어 인권침해까지 이어졌습니다.

 

가짜뉴스 처벌 불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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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2년 21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을 겨냥한 '백종원은 아내와 세 자녀에게 100억 원 가까운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라는 제목의 가짜뉴스 영상이 게재된 바 있습니다.

이에 해당 영상을 본 한 남성이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 속에 자신의 가족들 사진이 도용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는 "가짜뉴스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도 삭제 요청을 하고 싶지만 도저히 연락할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으며 경찰서에 방문하여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단지 사진을 사용했을 뿐, 영상 내용이 유포된 가족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받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기에 저작권법 위반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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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찰에 따르면 만약 죄가 성립된다고 하더라도 유튜브 본사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해당 유튜버의 자료를 미국 본사 측으로부터 넘겨받기도 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가족사진을 유포당한 남성은 “남의 슬픔을 악용하여 관심을 끌고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버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고 분노를 삼켰습니다.

심지어 유튜브는 유선 고객센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직접 영상 삭제 요청을 하기도 쉽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유튜브는 스팸 및 현혹 행위와 잘못된 정보 등 가짜뉴스를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은 마련했지만 사후 조처에 불과해 가짜뉴스를 원천적으로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처벌 또한 쉽지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자와 사촌지간, '킬러조.. 믿거조..' 탄생된 인터넷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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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조형기의 음주운전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약 10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조형기의 이름 성을 따내 '킬러조', '믿거조'라는 인터넷 밈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1965년 출생해 2018년 생을 마감한 배우 고 조민기 배우가 조형기의 사촌 동생으로 알려지면서 동시에 당시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던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자살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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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2월 익명의 네티즌이 연극영화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 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 했다고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청주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고 조민기는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졌으며 성추행 의혹 초기에는 루머라고 부인하며 맞대응 의사를 밝혔지만 연이은 피해 여학생들의 증언이 폭로되면서 고 조민기가 공개적으로 지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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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학생뿐만 아닌 남성, 또는 커피숍 직원에게도 성추행 피해가 점차 폭로되면서 그는 혐의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고 조민기는 이후 피해자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이후 경찰 조사 예정일 전 2018년 3월 9일 오후 14시경 광진구의 한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자살하여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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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시 논란에 대한 정확한 경위는 밝혀진 바 없으나 조민기는 자신을 향해 불거지는 잇따른 제보와 의혹에 억울함을 느낀 것은 물론 죄책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였으며 당시 조민기의 자살은 미투 운동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조형기 최근 근황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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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2년 10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타운에서 조형기를 목격했다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커뮤니티를 통해 미국에서 조형기를 발견했다는 게시물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조형기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행과 함께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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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오늘 오후 조카가  필라델피아 한인타운 식당가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사진을 찍길래 살펴보니 조형기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유튜브를 하다가 욕만 먹고 관둔 뒤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모양이다”라고 꼬집으며 “(조카의 말에 따르면) 주변 사람들이 자주 본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조형기의 은퇴설, 이민설이 불거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누가 봐도 조형기네", "은퇴하고 미국에 눌러앉았나 보네요", "관상은 과학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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