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승점 50’ 나폴리, 伊 역사에선 항상 스쿠데토 따냈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나폴리가 상당히 의미 있는 승점 50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2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살레르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아레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에서 살레르니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선두 나폴리는 16승 2무 1패(19G‧승점 50)로 2위 AC밀란(18G‧승점 38)과 12점 차가 됐다.

완전체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주전 자원이었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엘리프 엘마스,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잠보 앙귀사, 마리우 후이,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 로렌초, 알렉스 메렛이 출격했다.

콘셉트는 명확했다. 살레르니타나는 나폴리에 실점하지 않기 위해 수비에 집중했고, 공격은 역습 형태로만 진행했다. 이에 나폴리는 전반 막판까지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답답함이 커졌다.

그러다 종료 휘슬 전에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앙귀사가 후이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디 로렌초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갔다. 후반 들어서 추가골까지 나왔다. 후반 3분, 엘마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바로 앞에 서 있던 오시멘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로써 승점 3점의 주인공은 나폴리가 됐다. 시즌 38경기 중 19경기를 완료한 나폴리는 반환점을 찍게 됐고, 승점 50점을 적립했다.

반환점에 승점 50은 스쿠데토와 직결되는 ‘매직 포인트’다. 경기 종료 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역대 통계에 따르면 전반기를 승점 50점 이상으로 완료한 선두팀은 항상 최종 순위를 1위로 마감했다”라고 조명했다. 앞서 5차례의 선례가 있었는데, 모두 우승컵을 안았다.

또, 2004-05시즌(세리에A 20팀‧승리당 승점 3점으로 고정된 시즌) 이래 전반기를 1위로 마친 19팀 중 15팀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정상을 목표하고 있다. 그간 세리에A에서 1986-87시즌, 1989-90시즌에 스쿠데토를 품에 안았다. 긴 갈증을 해소할 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