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총력전②] 전자·IT 업계, 기술로 녹여낸 유치 홍보전

[부산엑스포 총력전②] 전자·IT 업계, 기술로 녹여낸 유치 홍보전

더팩트 2023-01-23 00:00:00 신고

3줄요약

CES·다보스포럼 등 주목도 높은 글로벌 행사서 엑스포 홍보
주요 오프라인 거점이나 서비스에 부산엑스포 관련 내용 녹이기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전자·IT업계가 세계 곳곳에서 2030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16~20일 열린 세계경제포럼 개최지인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한 부산엑스포 홍보물. /삼성전자 제공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손꼽히는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유치 시 경제유발 효과 61조 원, 5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빅 이벤트'에 한국의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엑스포' 성사를 위해 정부는 물론 경제계도 원팀이 되어 홍보전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홍보맨'을 자처한 그룹 총수들과 주요 대기업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소개한다. <편집자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가전·IT업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업계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서 홍보전에 나선 것은 물론 옥외광고, 첨단 기술력을 도입한 제품·서비스, 주요 거점 대리점을 홍보 창구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2030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게재했다. /삼성전자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52개국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600여 명 등 2700여 명의 리더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각국 주요 인사의 차량 행렬이 지나는 곳에 부산엑스포 광고를 게재해 파급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BIE 총회가 개최된 프랑스 파리, 10월 IFA가 개최된 독일 베를린, 7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피지 수바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려 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오프라인 판매 매장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오프라인 판매 매장인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활용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시용 TV와 사이니지의 영상과 정기세일 광고물 등을 통해 '함께해요, 부산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삼성전자가 함께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응원 문구를 영문으로도 표기해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때도 광고에 엑스포 응원 문구를 함께 선보이며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전시장 입구에 부산엑스포 홍보 배너를 비치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해 7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원활동 공식화했다. TF장은 조주완 사장이 직접 맡았다. 특히 최고경영자급(C레벨)과 사업본부장 등의 해외출장 시 부산엑스포 유지 지지 활동을 함께 펼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전시장 한쪽에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서 현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260개를 이어 붙여 만든 웅장한 크기의 '올레드 지평선'과 부산엑스포 홍보 배너를 함께 마련해 주목도를 높였다.

LG전자는 140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동원해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와 홍보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각국 브랜드숍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아울러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에 있는 LG전자 대형 전광판에 부산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담은 엑스포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속 상영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도 부산, 경남, 울산 지역 LG베스트샵 매장에도 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매장 내 TV를 통한 홍보 역시 계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팝밴드 '이날치' 공연에 주한 멕시코·케냐 대사 등을 초대해 부산엑스포 관련 지지를 당부했다. /LG전자 제공

아울러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소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팝밴드 '이날치' 공연에 주한 멕시코·케냐 대사 등을 초대했다. LG전자는 이날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선보이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CES 2023에 참여해 2030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선보였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역시 이달 초 CES 2023에 참여해 색다른 부산엑스포 홍보전을 펼쳤다.

SK그룹 8개 사와 함께 CES 2023을 찾은 SK텔레콤은 실물 크기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에 탑승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2030년 미래 부산을 날아오르는 도심항공교통(UAM)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부산역에서 출발해 벡스코, 광안대교 등 부산의 랜드마크를 두루 거쳐 동백섬으로 도착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엑스포 개최지로서의 부산의 저력을 세계인들에게 소개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서는 캐릭터가 부산엑스포와 관련된 대화를 유도하며 자연스러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캡처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에서도 부산엑스포 홍보와 응원은 이어지고 있다. AI 친구를 표방하는 에이닷은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부산엑스포를 화제로 꺼내 대화를 유도한다. 아바타 캐릭터 뒤편에는 광안대교 등 부산의 랜드마크 이미지를 함께 등장하는 등 본격 홍보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530만 명이 넘는 IPTV 가입자에게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IPTV 서비스 'U+tv'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자체 IPTV 영화 추천 프로그램인 '무비 바리스타'에 △헤어질 결심 △국제시장 △블랙 팬서 등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과 문구와 함께 방영한 데 이어 IPTV 광고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고객이 VOD 시청을 시작하기 전 노출되는 광고 시간에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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