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먹이고 도촬"...조폭 출신 BJ 김강패, '성희롱·범죄' 발언 생방송에 고스란히 담겨 비판하는 여론

온라인 커뮤니티

조폭 출신이라고 밝힌 인터넷 방송 BJ 김강패가 생방송 중 성희롱, 범죄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화두에 올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지난 1월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현직 깡패 비제이의 추악한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아프리카 TV에서 '세야클럽'이라는 크루로 활동하는 BJ 세야와 김강패의 대화 장면이 게재됐습니다. 당시 작성된 게시글에는 김강패를 비판하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화두에 올랐습니다.

 

공약으로 성희롱·범죄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날 방송에서 김강패는 시청자들에게 별풍선 후원을 받던 도중 별풍선 순위 1등을 위해서 공약을 걸겠다고 밝힌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그는 "솔직히 여기서 나보다 술 잘 먹는 사람 없다. 다 취하게 하고 잠들게 한 다음, 도촬 해서 (별풍선을 많이 쏜 1등에게) 여캠들 사진 다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세야는 "또 (감옥) 들어가면 10년이야"라며 농담을 던졌고, 김강패는 "저 몸으로 때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강패는 "별풍선만 받으면 몸으로 때우겠다. 불법 음란물촬영죄"라고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동료 BJ들은 "안 돼요 안 돼요. 말조심하세요. 그런 말 하면 안 됩니다"라고 당황해하며 김강패를 제지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게재된 '현직 깡패 비제이의 추악한 발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역시 드디어 본색 드러내네", "도 넘은 인터넷 방송", "ㅈㄴ 미개하다", "천박하다 진짜", "몰카는 성범죄 아님?", "저런 얘기했는데 정지를 안주네" 등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춘천식구파

유튜브 채널 '김강패'

한편 아프리카 TV BJ 김강패(본명 김재왕)는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1세입니다. 그는 아프리카 TV와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인터넷 방송인이자 춘천식구파 소속의 조직폭력배 전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부에는 '춘천식구파'라는 글자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으며 다른 조폭 인터넷 방송인과는 달리 현역 조직폭력배임을 방송을 통해 본인이 직접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과거 2015년 춘천식구파에 관한 뉴스로 춘천지역에서 16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하고 장례식장조화 납품 사업까지 손을 대는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보도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춘천식구파는 2011년 지역 4개 조직을 통합한 뒤 유흥업소와 장례식 조화 납품등으로 세력을 확장하였으며 다른 사업자들을 협박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노래방 도우미 사업을 하며 경쟁업체를 경찰에 신고해 영업을 독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탈퇴한 조직원들을 야산으로 끌고 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리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 폭력조직과 춘천시내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또한 운영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조폭에서 방송인이 되기까지

KBS1

bj 김강패는 어린 시절 사격, 태권도, 복식레슬링 등 여러 운동을 배웠으며 본인 입으로 춘천대장이라고 할 정도로 학창 시절 많은 잦은 싸움으로 '춘천대장'이라는 타이틀에 입지를 다졌습니다.

학창 시절 쇠파이프로 선배를 때려서 퇴학당하고 소년원을 들락날락하던 그는 20살 때 춘천식구파 건달들을 만나게 돼 스카웃을 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2010년 조직에 들어가서 2023년 현재까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김강패는 교도소에 4번 갔다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1

그는 24살 때 자신이 모시던 형님의 일반인친구가 형님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형님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일반인에게 시비를 걸었고 이 과정에서 김강패는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힌 뒤 도망쳤지만 이후 길거리에서 일반인과 또다시 시비가 붙어 경찰에게 잡히게 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징역살이를 했습니다.

또한 춘천시 한 유흥주점에서는 범서방파 조직원과 춘천식구파 조직원이 시비가 붙어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싸움이 끝난 뒤 범서방파 조직원이 서울에서 다른 조직원들을 불러 집결시킨 후 연장을 챙겨 송암동 종합 운동장으로 향하면서 범서방파와 춘천식구파는 서로 연장을 사용하며 2차전을 벌였다고 알려졌습니다.

KBS1

​당시 사건에서는 수십 명이 연장을 쓰고 심지어는 차량으로 상대 조직을 밀어버리기까지 해 두 조직 간에는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경찰에게 검거당해 춘천식구파에 속한 김강패 또한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받고 징역살이를 했으며 2021년 초에 출소하여 지인의 권유로 아프리카 방송과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춘천식구파 현역건달 BJ 김강패는 출소 후 착하게 살겠다는 일념으로 콘텐츠를 운영 중입니다.

 

조폭 BJ는 어떤 방송을 할까?

유튜브

김강패는 주로 야외 모바일 방송, 보라 콘텐츠, 여자게스트 방송, 술먹방 등 여러 가지 콘텐츠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 시작 후 1년 정도는 욕설, 협박, 말실수, 미풍양속 위배 등으로 인해서 경고나 정지를 여러 번 당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현재도 허세, 욕설, 미풍양속위배, 협박 등을 방송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강패'

또한 그는 담배를 자주 피우기 때문에 아프리카 생방송 중일 때에는 대부분 19세가 걸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수위 높은 발언도 거침없이 하는 편이며 평소 토크 시에도 욕설을 자주 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그는 자신의 팬들을 '깡사단'이라고 지칭하는데 생방송 시 시청자는 미성년자 시청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깡패들 사이에서 인터넷 방송이 유행인가

성명준 유튜브 채널

전진 조폭 출신 김강패 외에도 이 같은 출신의 인물들이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 인터넷 방송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에는 사기 및 협박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은 유튜버 성명준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에게 실형이 선고된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성명준은 지난 2019년 10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징역 1년 개월 받았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 성명준은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영상을 찍는다"며 "2017년 중고차 매매 사업에 뛰어든 후 두 명의 지인에게 (내) 가게를 처분했다. 계약이 성사된 후 가게를 넘겨받은 지인들이 권리금에 대해 물었고, (지인들이) 실망할까 우려해 750만 원을 1억 2000만 원으로 불려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준 유튜브 채널

이어 "지인들은 가게 운영이 부진을 겪자 권리금 액수를 따져 물으며 소송으로 이어졌다"며 "저는 사기와 협박을 하지 않았으며 어떤 걸 속여서 가게에 판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설명에 따르면 성명준은 2017년 3월 경기 부천에 오픈을 앞둔 한 주점을 팔게 됐고 피해주장 측(이하 A 측)이 주점을 사고 싶다고 알려 지인의 조언을 듣고 매매 절차를 밟았습니다.

당시 성명준은 보증금 1억 원과 권리금 2억 원 등 총 3억 원을 요구했고 140평 규모 주점의 인테리어 비용 등을 생각했을 때 합당한 금액이라 생각해 성명준과 A 측은 부동산을 통해 양도양수 계약을 맺었습니다.

성명준 유튜브 채널

계약을 마친 후, A 측은 성명준에게 당초 권리금이 얼마였는지 묻자 성명준은 시설권리금을 깎아서 750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사실대로 얘기하면 관계가 불편해질 것이라고 판단해 1억 2000만 원이었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는 주점 오픈 후 얼마 가지 않아 관리 소홀 등의 문제로 영업이익은 점차 줄자 A 측은 권리금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권리금 문제로 거짓말을 한 점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이내 성명준은 끝까지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지난 2020년 9월 25일 법정 구속돼 1년 3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유투버 활동을 복귀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폭 BJ, 어쩔 수가 없는가

유튜브 채널 '김강패'

BJ 김강패는 과거 같은 플랫폼' BJ저라뎃' 방송에서 저라뎃과 같이 게임을 플레이 중이던 '난쵸'라는 BJ에게 패드립을 하고 차단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 차단을 풀어주지 않자 김강패는 본인의 생방송에서 술에 취해 욕설을 하면서 매니저에게 저라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정보를 캐보라고 시켰으며 이후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또한 김강패는 술먹방을 진행하던 도중 술에 취해 한 때 아프리카 TV에서 유명했던 BJ 박종덕을 언급하며 "박종덕 같은 반달이랑 본인이 같은 위치인 줄 아느냐며 비교하지 말라"고 건달 부심을 부렸습니다.

이에 김강패는 영상을 보고 화난 박종덕에게 사과를 했다고 알렸습니다.

 

무모한 건지, 대단한 건지

유튜브 채널 '김강패'

지난 2022년 1월 유튜브 채널 '김강패'에는 "얼음 깨고 입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김강패는 전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약속한 대로 얼음물 입수를 하기 위해 한 산책로 옆 물가를 찾았습니다.

김강패는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입수풍 이런 거 안 받는다"며 "(대신) 들어가서 만개 채워질 때까지 밖에 안 나온다"고 말하고는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어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을 한 채로 천천히 물에 들어갔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강패'

이날 촬영 당시 수도권의 날씨는 최저 기온 영하 6도 최고 3도였습니다. 촬영이 진행된 오후 2시 무렵에도 기온은 0도를 웃돌며 날씨가 매우 추웠으나 그럼에도 김강패는 턱 밑까지 물이 차오르도록 화끈한 입수를 선보였습니다.

몸을 부들부들 떨며 혀가 꼬이는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김강패는 약속했던 대로 별풍선 1만 개가 터지기 전까지는 나오지 않겠다며 입수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입수 후 6분이 지나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미해 별풍선은 2천 개대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한 시청자가 별풍선 4천 개를 보내며 희망을 보기 시작했으며 곧이어 또 다른 시청자가 별풍선 5천 개를 보내며 1만 개를 넘겼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강패'

이에 김강패는 희망을 갖고 1만 개가 아닌 원래 약속대로 2만 개로 가겠다고 얼음물 입수에도 공약을 밝혔습니다. 

김강패는 방송 도중 동료 BJ 덕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인 찬스도 이용했습니다. 이에 상황을 알게 된 덕자가 보낸 9천 개의 별풍선과 시청자들의 별풍선이 모여 끝내 2만 개를 돌파하며 입수는 끝이 났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강패'

이날 김강패가 별풍선 2만 개를 채우기 위해 얼음물에 입수한 시간은 무려 12분이었습니다. 입수를 마치고 나온 그의 몸은 온통 벌게진 상태로 보는 이들마저 고스란히 추위를 느끼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와 진짜 한다면 하는 강패 형님 존경한다", "별풍선 2만 개 안 터질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 "어쨌든 12분에 200만 원 번 거니깐 할만한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