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글로벌 공략 차질?… 중동·유럽 얻고 중국 잃나

메디톡스 글로벌 공략 차질?… 중동·유럽 얻고 중국 잃나

머니S 2023-01-23 05: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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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1주일 새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 보툴리눔 톡신 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중동과 유럽 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얻은 반면 파트너와 국제 소송을 앞두고 있는 중국 시장 전략에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동행하며 주목받았다. UAE에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최근 중국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 해지를 놓고 국제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중동·유럽 확대 준비는 착착… 정해진 것은 없다?


메디톡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UAE 바이오 기업 두바이사이언스파크와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에 관한 MOU를 체결하면서 중동과 유럽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서는 것이다. 메디톡스로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닦은 셈이다.

메디톡스가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가는 30여개국인데 이 중 중동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1곳이며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5개국 정도다. UAE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만큼 중동 진출 국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유럽 진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는 유럽과 인접해 있어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받는 곳이다.

다만 MOU 체결 단계에 불과한 만큼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완공예정 시기는 물론 착공 시점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르면 1분기 중으로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시장 중국 진출은 빨간불


메디톡스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 파트너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블루미지)와 사업 해지를 놓고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서 다툴 전망이다.

블루미지는 자회사 젠틱스를 통해 지난 18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JV 계약조항이 위반됐음을 확인하고 젠틱스에 JV 계약 해지권이 있음을 확인해달라는 국제 중재를 신청했다. 여기에 젠틱스는 7억5000만홍콩달러(1184억원·원/홍콩달러 환율 19일 기준)를 손해배상금으로 청구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SIAC 규정상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JV 계약은 유효하고 위반사항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력히 대응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루미지와 계약 해지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중국 내 품목허가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블루미지가 메디톡스와 협력 관계를 종료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톡스와 블루미지는 2015년 JV를 설립한 이후 2018년 중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중국 진출을 노렸지만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

메디톡신의 품목허가가 지연되는 동안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이 2020년 10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처음으로 NMP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품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받고 2021년 2월 출시했다.

젠틱스는 2022년 7월 말 메디톡스에 중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 협력 관계를 종료하고 JV 계약을 해지할 의사를 통지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연간 8000억원 규모로 미국(3조원), 유럽(1조원)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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