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험 가입률 아직 1%…진료 표준화 '숙제'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 아직 1%…진료 표준화 '숙제'

데일리안 2023-01-23 06:00:00 신고

3줄요약

보장 제한·가격 등 '걸림돌'

수요 확대에 시장은 성장 중

반려동물 이미지.ⓒ연합뉴스 반려동물 이미지.ⓒ연합뉴스

반려동물에 가입한 양육 인구가 아직 1%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펫보험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반려동물 진료의 표준화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한국신용정보원의 전국보 선입조사역과 홍성원 조사역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정상·실효계약 기준 반려동물보험 가입자는 약 5만5000명 수준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추정 인구가 72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가입률은 1% 미만이란 계산이다.

반려동물보험은 반려견과 반려묘의 질병·상해 발생 시 동물병원 입·통원비나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으로, 쉽게 말해 반려동물을 위한 실손의료보험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한적인 보장 범위와 비싸게 느껴지는 보험료가, 보험사로서는 표준화된 진료비 통계 부족과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보험 상품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반려동물 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서다. 2021년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 약 82.9%가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응답했으며, 동물병원의 표준화되지 않은 진료비에 대해 '병원 간 금액 차이가 크다'는 불만도 15.5%나 됐다.

아울러 맞춤형 펫보험 활성화가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로 포함된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또 생명보험사의 반려동물보험 판매 가능성 등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반려동물보험 가입자들이 받은 보장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반려동물 치료비 보험금 지급액은 8억5000만원으로 2년 전인 2020년 같은 달보다 73.0% 급증했다.

반려동물 치료 관련 보험금 지급 건수 역시 5132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69.8% 늘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건수가 2233건으로 51.5% 늘어난 것보다 가파른 증가세다. 유효계약 1건당 평균 0.1건의 반려동물 치료 관련 보험금 지급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슬개골 탈구 관련 질환은 수술비로 많이 발생돼 보험금 수준이 높고, 관련 보험금 지급 건수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슬개골 탈구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며 재발 가능성도 높다고 알려져 있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슬개골 탈구 관련 보험금 지급은 향후에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문제는 반려동물보험과 관련한 정보에 아직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보고서 역시 실제 보장받는 반려동물 개체를 식별할 수 없어, 해당 계약의 가입자 기준으로 자료를 분석했다. 더불어 보험사가 임의 작성한 보험사고내용을 토대로 질환을 분류했는데, 실제 진단명과 상세 지급사유를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 질환별 치료비 보험금과 건수 등이 상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진료항목을 표준화해 반려동물 치료 관련 통계가 집적되면 반려동물보험의 보장한도 확대와 보장 세분화 및 적정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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