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랠리’ 한숨 고른 코스피…‘반도체·2차전지’ 주목

‘토끼 랠리’ 한숨 고른 코스피…‘반도체·2차전지’ 주목

데일리안 2023-01-23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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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확산·美 긴축 지속에 변동성 확대

전문가 “2월 FOMC 이후 변동성 예단 불가”

낙폭과대 업종 대응 유효…金 헤지수단 고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계묘년(癸卯年) 개장 이후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연휴 이후 전개될 증시 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연휴 기간 발생할 대내외적 변수에 의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종목 선별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설 연휴 이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주와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를 예상하는 한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의 반등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으로 설 연휴 이후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우선 중국의 최대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가 시작되며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기업인 에어피니티는 춘제 연휴에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6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코로나 확산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활시켜 긴축 강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나서면 석유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 전망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시장 내 불안을 키우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최근 “금리를 5% 위로 올려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 개선이 인플레를 다시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가는 설 연휴간 경기침체 우려 확산은 투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반등의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중국의 리오프닝”이라며 “국내 설 연휴 이후 시장의 관심은 중국 춘절 연휴 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화폐환상에 빠져 있는 고용지표만 제외하면 이미 작년 상반기 이후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를 앞둔 지난 18일 상하이 훙차오역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를 앞둔 지난 18일 상하이 훙차오역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수 하방압력이 높아질수록 업종 선별과 종목별 옥석가리기의 중요성은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가 꼽은 주요 키워드는 ‘실적’이다. 경기 불확실성 국면 진입으로 금 등 대체투자 상품을 고려할 시점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2023년 코스피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142조1000억원으로 전주 대비 0.7%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한 업종은 ▲유틸 ▲상사·자본재 ▲미디어·교육 ▲호텔·레저 등이며 하향한 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를 섹터별로 봤을 때 IT와 커뮤니케이션의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코스피 변동성이 지속돼 200일선 이격도 기준에 해당하는 2150선 수준을 하향 이탈할 경우 낙폭과대 업종 대응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예상하는 한편 중소형 테마종목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챗GPT·메타버스·로봇·콘텐츠 관련주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점쳤다.

키움증권은 연휴 이후 2차전지 등 성장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삼성전기·에코프로비엠 등 관련 종목의 실적 발표가 줄을 이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귀금속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인플레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가올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변동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회복 전망이 최근 달러 약세를 이끌었지만 글로벌 인플레 우려를 다시 자극한다면 금리 또한 시장 기대와 달리 상승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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