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계급 벽 짚고, 실종자 관심 높이고…사회상 적극 반영하는 드라마들

[D:방송 뷰] 계급 벽 짚고, 실종자 관심 높이고…사회상 적극 반영하는 드라마들

데일리안 2023-01-23 08:31:00 신고

3줄요약

‘사랑의 이해’·‘일타 스캔들’ 멜로 뒤 드리운 현실

실종자 문제 담은 ‘미씽2’, 학폭 심각성 강조한 ‘더 글로리’

멜로드라마 주인공들의 계급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가 하면,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등 드라마들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반영하고 있다. 나아가 실종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작품까지. 최근 드라마들이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대중문화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JTBC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멜로 드라마이자 동시에 계급의 벽 앞에서는 사랑도 소용이 없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리얼리즘 표방 드라마이기도 하다. 은행을 배경으로, 여러 청춘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는데, 명문대 출신의 하상수(유연석 분)와 고졸 출신의 안수영(문가영 분), 은행 청경 정종현(정가람 분), PB팀 대리 박미경(금새록 분) 사이 ‘보이지 않는 선’이 이들 관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돈이 오가는 은행이라는 공간에서 학력 또는 재력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면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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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로맨스를 그리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는 대한민국 사교육 현실이 드리워 있다. 사교육 1번지 녹은로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고등학교 2학년 딸을 키우는 남행선(전도연 분)과 인기 스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얽히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동시에 일타 강사의 수업을 들어야만 1등급을 굳힐 수 있는 고등학생의 에피소드 등 사교육 현실을 꼬집는 장면들도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멜로는 물론, 미스터리 스릴러 ‘트롤리’에는 성추행 피해자를 향한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을 짚어내는 메시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바로 그 비밀에 해당하는 김혜주(김현주 분)의 성추행 피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서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겪었고, 또 겪게 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피해자임에도, 오히려 가해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비난을 받으며 가해자로 둔갑하게 되는 답답한 현실이 지금의 현실에서도 반복되는 등 피해자를 향한 편견 어린 시선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짚어내고 있다. 이렇듯 사회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물론, 멜로, 스릴러 등 장르물들도 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드라마가 담은 메시지를 현실 문제로 확대하면서 영향력을 강조하기도 한다.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미씽2’가 사라진 사람들이 모인 영혼 마을에 입성한 ‘영혼 보는 콤비’의 추적극 통해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담아내고 있는 가운데, 주연배우 고수, 허준호, 이정은, 안소희 등과 실종 아동 가족이 함께하는 캠페인 영상을 유튜브 통해 공개해 의미를 더한 것. 여기에 온라인에 공개되는 예고 뒤에는 실종 아동 정보를 담으며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드라마의 메시지를 현실 문제와 연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적극적인 역할까지 수행 중인 것이다.

이를 접하는 시청자들 역시 드라마의 메시지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학교 폭력 피해자의 처절한 응징을 통해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 가운데,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진 연예인의 복귀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드라마의 메시지를 잊지 않고 실천하며 의미 확대에 기여 중이다. 국내는 물론, 태국에서는 ‘더 글로리’로 학교 폭력 문제 심각성이 대두되자 실제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이 사과를 하기도 했다.

물론 대중문화는 늘 ‘사회를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지만, 최근에는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대중들 역시 이 메시지에 적극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의미를 함께 확대하는 등 콘텐츠의 파급력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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