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졸업→입대→국대→유럽…오현규의 숨 가빴던 '4년' [오현규 셀틱 입단]

데뷔→졸업→입대→국대→유럽…오현규의 숨 가빴던 '4년' [오현규 셀틱 입단]

엑스포츠뉴스 2023-01-25 18:07:29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19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오현규(수원 삼성)의 숨가쁜 4년간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

오현규가 자신의 꿈이라던 유럽 진출을 이뤘다.

수원 삼성과 셀틱은 공격수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계약기간 5년에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밝힌 이적료는 250만 파운드(약 39억원)였으나 수원 측은 이보다 훨씬 많은 액수라고 주장하고 있어 4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비록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진 못했으나 월드컵 뒤 유럽 무대에 입성한 태극전사 1호가 됐다.

숨 가빴던 4년이었다.

셀틱으로 가는 오현규의 나이는 올해 22살이다. 무엇보다 같은 나이에 유럽에 진출했던 축구 선배들과 다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 간다는 점에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오현규의 프로 데뷔 시점이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원 매탄중과 매탄고를 다니며 수원 삼성 유스시스템에 쑥쑥 커나간 그는 2019시즌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고등학생 때 K리그 무대에 데뷔한 필드플레이어가 된 셈이다. 첫 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섰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185cm의 키에 단단한 피지컬, 저돌적인 돌파로 주목받았다.

첫 시즌 마치고 졸업한 오현규는 곧바로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상무로 입단하게 된다. 이토록 빠른 입대는 당시 흔한 선택이 아니었다.

2020년 상주 연고였던 상무에서 5경기 2골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팀이 김천으로 홈을 이전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2021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K리그2에서 33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11월 친정팀 수원으로 복귀한 것이다.



오현규는 1년 후배 정상빈이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규정에 따른 U-22 자원으로 최전방 공격수를 도맡았다.

2022시즌 초반 수원이 이전 시즌 부진을 초반에도 이어가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오현규도 리그 첫 19경기 동안 1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오현규는 후반기에 대반전을 이뤘다. 지난해 5월 부임한 이병근 감독의 신뢰를 받으면서 여름 들어 득점포를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8월엔 5경기 4골 1도움으로 펄펄 날기 시작했고, 9월 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 원정 경기에선 멀티골을 기록하며 3-1 쾌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파이널B(하위리그)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지만 오현규가 있어 강등 수모를 면했다.

그는 FC안양과의 1차전에선 안양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고 결국 연장 후반 15분 극장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잔류를 이끌었다. 



2022시즌 리그 36경기 13골 3도움으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띄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A매치 일정 때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직전 합류한 것이기 때문에 황의조, 조규성에 이어 제3의 스트라이커 옵션으로 뽑힐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에 성공한 오현규는 곧바로 다음날 발표된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벤투 감독이 혹시 모를 손흥민의 이탈에 대비한 특별 카드로 카타르로 함께 떠났다. 

카타르에서 돌아온 그는 셀틱의 본격적인 러브콜에 시달렸다.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은 조규성(전북) 덕분에 대표팀과 함께했던 오현규 역시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셀틱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고 본인도 스스로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병근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유럽 진출 의지를 표명한 끝에 빅리그의 전진 기지로 각광받는 스코틀랜드 강팀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최종 목표로 잡은 오현규에게 드디어 유럽 무대의 길이 열렸다.

4년간 축구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국내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난 그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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