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피지컬’·‘국가수사본부’ 등…지상파·OTT, 불편한 동거 아닌 ‘윈윈’ 가능할까

[D:방송 뷰] ‘피지컬’·‘국가수사본부’ 등…지상파·OTT, 불편한 동거 아닌 ‘윈윈’ 가능할까

데일리안 2023-01-26 08:54:00 신고

3줄요약

MBC 장호기 PD,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연출

1, 2회 공개 이후 호평

동시 공개, 또는 선공개 등을 통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의 공생 관계를 이어가던 지상파가 최근에는 더욱 적극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지상파 PD들이 직접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본격 교류의 문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의 제작 역량과 OTT의 유통 이점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24일부터 공개를 시작했다.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추성훈, 양학선, 윤성빈 등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는 물론, ‘브로커’, ‘기생충’, ‘옥자’의 최세연 의상 감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작곡한 김성수 음악 감독 등 각 분야의 베테랑들이 뭉쳐 완성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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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목을 끈 것은 ‘PD 수첩’ 등을 연출한 MBC 다큐멘터리 팀 장호기 PD가 이 프로그램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김태호 PD가 MBC 소속이던 당시, 넷플릭스를 통해 ‘먹보와 털보’를 선보이면서 지상파와 넷플릭스 첫 협업 사례를 남긴데 이어 또 한차례 의미 있는 협업을 한 셈이다. MBC 박성제 사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사원들에게 늘 이렇게 얘기한다. ‘MBC는 이제 지상파 TV가 아니다. 지상파 채널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다.’”라면서 “‘피지컬: 100’은 MBC가 OTT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본격적인 도전이며, 올해 내내 같은 도전들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협업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 MBC를 통해 방송이 되면서 동시에 웨이브로도 함께 송출됐던 ‘피의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오면서는 웨이브 오리지널로 제작이 되는 등 지상파 PD들이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더욱 적극적인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SBS 배정훈 PD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국가수사본부’를 준비 중이며, MBC 황재석 PD의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도 곧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상파에 소속된 PD가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출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했던 ‘먹보와 털보’ 이후 약 1년여 만에 같은 사례들이 속출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앞서도 지상파 프로그램이 OTT 통해 동시에 공개되거나 혹은 방송 직후 OTT를 통해 공개하는 방식을 통해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도 때로는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이 가운데, 예능프로그램 ‘문명’과 드라마 ‘트레이서’ 파트2의 경우, 방송 편성 전 웨이브 통해 먼저 공개를 하는 등 점차 틀을 깨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OTT로만 오롯이 공개를 하는 사례까지 이어지게 된 것.

다만 동시 공개 또는 선공개 등으로 공생 관계 이어올 당시에도 지상파가 다른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없지는 않았었다. 특히 방송사에서 먼저 방송이 되고 OTT에 공개되는 순차 공개가 아닌, 동시 공개 나아가 OTT 선공개로 그 순서가 뒤집어지면서는 ‘지상파가 이제 OTT에 콘텐츠를 납품하는 것이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제는 지상파의 영향력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시점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었다. 무엇보다 큰 제작비를 쏟아부으며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형 OTT들과는 경쟁 자체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에 지상파는 제작 역량을, OTT는 유통의 이점을 서로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된 것. 좋은 예시들이 생긴다면 이러한 교류도 한층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사, 교양 비롯해 지상파 PD들이 쌓은 경험, 역량을 제작비 또는 표현의 수위가 좀 더 자유로운 곳에서 펼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콘텐츠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OTT들도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금처럼 각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시도는 언제든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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