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밈' 그 자체! 끼 폭발하는 본체 주현영의 새로운 얼굴

인간 '밈' 그 자체! 끼 폭발하는 본체 주현영의 새로운 얼굴

코스모폴리탄 2023-01-26 09:00:00 신고

3줄요약

Q
그동안 인턴 기자 캐릭터로 많은 인터뷰를 진행해왔어요. 예상에서 벗어나는 질문을 자주 던지기도 했죠. 스스로에게 첫 질문을 던져본다면요?
음… “오늘의 TMI가 뭐냐”는 조금은 시시껄렁한 질문으로 시작해보고 싶어요. 사실 아까 티는 안 냈지만 제가 진짜 ‘헤어몬’(김우준 헤어 스타일리스트) 님 팬이거든요. 집에서 언니들과 밥 먹을 때 항상 헤어몬 님 영상을 틀어놔요. 영상이 올라오면 바로 챙겨 볼 정도로 좋아해서요. 저희 세 자매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인데, 오늘 촬영 현장에서 만나게 돼 정말 영광이었어요.

Q
평소 팬이었던 사람이 머리를 만져주니 어떤가요?
너무 황홀해요.(웃음)

퍼 재킷 3백51만원 미우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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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어떻게 지내요?
드라마가 끝나 〈SNL 코리아 시즌 3〉(이하 〈SNL〉) 촬영만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촬영하는데 ‘주기자가 간다’라는 코너 때문에 정치인들 스케줄에 맞춰 살고 있죠.(웃음) 아무래도 〈SNL〉에 쏟는 에너지가 많은 시기예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기도 하고요.

Q
맞아요. 현영 씨한테 〈SNL〉은 친정 같은 곳이죠. ‘주기자’부터 최근 추가된 캐릭터 ‘젊꼰 직장 상사’와 ‘정숙’까지, 가장 애정하는 부캐는 뭔가요?
아무래도 1위는 ‘주기자’죠. 워낙 영혼을 갈아 넣은 캐릭터라 애착이 많아요. 그리고 2위를 정할 수 있다면 ‘젊은 꼰대’요! 이것도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캐릭터예요. 특히 대학교 연기과를 다닐 때 저는 위계질서가 분명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집단에 속해 있었거든요. 그 안에서 겪었던 말이나 행동을 끄집어내 캐릭터로 펼쳐놓으니 많은 사람이 공감해주시더라고요.

Q
‘젊은 꼰대’ 캐릭터는 여자들 간의 기싸움이 포인트잖아요. 연기할 때 조심스러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조심스럽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래서 ‘젊은 꼰대’ 캐릭터를 처음 선보였을 때 대적하는 상대는 여자가 아니길 바라기도 했어요. ‘주기자가 간다’ 때는 남자 후배와 합을 맞추기도 했고요. 아직 어떤 캐릭터와 케미스트리가 잘 맞을지 모르니 제작진도 ‘젊은 꼰대’와 다양한 캐릭터를 붙여보는 것 같더라고요.

로브 가격미정 프라다. 니트 드레스 1백20만원대 토즈. 니트 삭스 가격미정 아크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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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킹’받는 캐릭터 말고 쿨하고 멋진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지 않아요?
너무 하고 싶죠. 근데 전 그만큼 큰 그릇의 사람이 아직 못 됐어요. 사실 ‘주기자’나 ‘젊은 꼰대’ 캐릭터 안에 녹아 있는 치졸하면서도 얄미운 면모는 저뿐만 아니라 제가 겪었던 대부분의 사람이 가진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묘사하기 어렵지 않기도 했고요. 반면 쿨하고 멋있는 모습은 더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라 건들기 쉽지 않아요. 어설프게 멋진 척하기는 싫더라고요.(웃음) 내면이 성장하고 저에게도 그런 모습이 생겼을 때 멋있는 캐릭터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Q
〈SNL〉에서 하는 생방송 무대 연기는 물론이고 브라운관과 스크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어요. 그렇게 할 수 있는 현영 씨의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SNL〉에서 하는 연기는 사실 호흡이 그렇게 길지 않고 대체로 숏폼이다 보니까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몽땅 쏟아부으면 해결됐거든요. 그런데 매체 연기는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하더라고요. 촬영 기간도 굉장히 길고, 순서도 스토리의 흐름대로 가지 않아요. 무엇보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해요. 〈SNL〉에서 배운 리액션 스킬을 활용해 상대방이 대사할 때 그에 맞는 표정이나 제스처로 응수하려 하죠. 그럼 상대 배우와의 케미도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Q
곧 영화 〈2시의 데이트〉도 개봉하죠? 촬영할 때 어땠나요?
사실 〈SNL〉에서 MZ 말투를 계속해서 사용하다 보니 입에 밴 거예요.(웃음) 아무리 맡은 역할이 그 나이대라고 해도 정극에서 쓸 수 있는 말투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적당히 살릴 건 살리면서 새로운 톤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니트 톱 15만9천원 페인오어플레져. 니트 스커트 42만8천원 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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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NL〉에서 선보이는 연기 때문에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겠다는 우려도 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예전에는 제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해서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고, 이미지 변신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 극단적이고 섣부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SNL〉로 워낙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 사람들이 제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을 텐데. 이를테면 천진난만하고, 밝고, ‘킹’받는 그런 모습들이요.(웃음) 그걸 충분히 보여드리고 난 뒤 제가 하고 싶은 걸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훗날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악역이요!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 선배님이 맡은 ‘박연진’ 캐릭터를 보니 너무 짜릿하더라고요. 그렇게 나쁜 행동을 하면서도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누아르’ 같은 장르물도 좋아하는데,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데다 인물들의 감정이 절정으로 치닫잖아요?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 뻗치고, 인격이 어디까지 추락하는지 보여주기도 하고요. 살면서 평생 느낄 일 없는 감정을 연기로 표출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Q
연기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요?
연출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저의 감성이 잔뜩 묻은 블랙코미디 장르요.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유튜브에 올라가는 숏폼 영상이나 시트콤도 좋아요. 제가 워낙 관찰하고 상황을 만드는 걸 좋아해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볼레로 재킷 18만7천원, 이너 톱 4만8천원, 팬츠 18만7천원 모두 2000아카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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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쓰는 것도 좋아하나요?
전부터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생각을 글로 써보는 작업을 종종 했어요. 이를테면 짝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앉아 있을 때 그 사람 몸에 닿은 팔꿈치가 간질간질하고 팔이 굳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글로 묘사해둔 노트가 있어요. 이렇게 문득 떠오른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Q
현영 씨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디테일이 뛰어나요. 아까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는데, 평소 캐릭터를 구현할 때도 도움이 되나요?
맞아요. ‘후리지아’를 연기했을 때도 포인트를 짚어내기 위해 열심히 관찰했죠. 그런데 그렇게 연기하는 캐릭터들은 길게 가져갔을 때 점점 디테일이 떨어지기도 하고 나중에는 웃기지도 않더라고요. 확실히 ‘주기자’나 ‘젊은 꼰대’처럼 직접 겪었던 경험을 묘사했을 때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Q
실제로도 그렇게 ‘킹받는’ 상황을 많이 겪었나 봐요.
많이 겪었죠.(웃음) 목격도 많이 하고 실제로 당하기도 하고요. 심히 열받아봤으니까 열받는 포인트를 잘 캐치해내는 게 아닐까요?(웃음) 사실 저는 눈치도 많이 보고 겉과 속이 다를 때가 꽤 많거든요. 누군가 저에게 소위 ‘꼰대 발언’을 해도 겉으로는 웃어넘기지만 많이 속상해요. 잘 털어내지도 못해 마음속에 켜켜이 쌓이죠. 그걸 끄집어내 대사로 썼을 때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더라고요. 사실 방송 나가기 전에 ‘사람들이 이 포인트를 알아봐줄까’ 걱정도 많이 하는데 공감된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큰 힘이 돼요.


Q
2022년 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9위에 현영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이 랭크됐더라고요. 그만큼 2022년 최고의 ‘밈’은 주현영 그 자체였죠. 2022년을 마무리한 소감은 어떤가요?
제 삶에서 제가 쓸 수 있는 운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3분의 2를 2022년에 다 써버린 느낌이에요. 〈SNL〉 오디션에 붙은 것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까지요. 이게 계속 유지되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행복한 동시에 불안하기도 했던 한 해였어요.

Q
마지막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겸손 버전과 야망 버전으로 나눠 얘기해준다면요?
먼저 겸손 버전은요, 실제로 세운 한 해 목표기도 해요.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괜찮으니 다치지 말고 하는 일 계속 잘 해나갔으면 좋겠고요, 매일 밤 감사한 일 3가지를 말하며 잠드는 거예요. “멀쩡히 목숨이 붙어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를 포함해서요.(웃음) 그리고 야망 버전은… 해외 진출하는 거요?(웃음) 워낙 해외에 얼굴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많다 보니 그런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웃음)


Feature Editor 김미나 Photographer 강혜원 Stylist 엄아름 Hair 김우준 Makeup 이영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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