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토크]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물음표만 잔뜩 남긴 ‘애경’

[뒤끝토크]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물음표만 잔뜩 남긴 ‘애경’

아시아타임즈 2023-01-26 10:5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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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SK·CJ·한화그룹 등이 유력인수 후보로 떠올랐지만, 약 한 달 만에 인수 의사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수그러드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요. 최근 제주항공을 가진 애경그룹이 다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적정한 가격에 매물로 나오는 항공사가 있으면 인수를 검토해보겠다”는 애경그룹의 인수 의지 때문인데요.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유력 인수 후보군 중 가장 진 일보한 입장을 드러낸 셈이지요.

여기에 그룹 관계자가 “(아시아나항공에)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경쟁사로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다시금 불을 붙이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몇 몇 언론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처럼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며 호들갑을 떨고 있더군요. 어떤 언론사는 이미 매각 주관사까지 선정했다고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을 정도이니 표현이 과하다고는 하지 않겠지요.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그러나 조금 이상했습니다. 정말 인수할 의지가 있다면 입찰까지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M&A의 속설처럼 굳어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초기 과열을 막아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말이지요.

기자는 그래서 애경그룹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실 확인과 정말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애경은 정말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인수에 관심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쟁사로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는 있지만, 인수에 관심을 가질지 말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지요. 이어 기자가 다른 매체에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말한 것 아니냐고 물으니까 “경쟁사로서 당연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오히려 업계 관계자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직무유기 아니냐, (인수에 대해)너무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룹 관계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일단 인수설에 대해서는 한 발 뺀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선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뭐 일단은 추측만 난무한 상황에서 어떤 사실도 나오지 없으니 관계자의 말을 믿어봐야지요.

사실 업계에서는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고? 라는 물음표를 달기도 했습니다. 전 재산이 5조 2000억원인 애경그룹이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요.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삼키기에는 덩치가 솔직히 작지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배탈론까지 제기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삼키기에는 아시아나항공 덩치가 너무 크다”며 “억지로 삼켰다가는 예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을 때처럼 배탈이 심하게 나지 않겠냐. 애경이 그 정도 케파(능력)는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이지요.

뭐 마무리를 짓자면 언론에서 추측성으로 내보내는 기사들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말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은 끝까지 발톱을 숨겼다가 한 번에 낚아 챌 가능성이 매우 크지요. 원래 무는 개는 짓지 않고 참았다가 무는 법이니까요. 7월 입찰 때까지 기다려 보자구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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