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토크] "만드는데 5분, 폐기에 500년"...1회용품 사용이란 '덫'

[뒤끝토크] "만드는데 5분, 폐기에 500년"...1회용품 사용이란 '덫'

아시아타임즈 2023-01-26 11:0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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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컵 한 해 257억개 사용 , 지구 91번 감쌀만큼 길어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일회용품 만드는 시간은 5분이지만 버려져서 폐기되는데 까지는 5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지난 27일 서울시청 관계자는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한 치킨 프랜차이즈에 이렇게 말하며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더군요.

플라스틱 쓰레기 (사진=그린피스, 연합뉴스) 플라스틱 쓰레기 (사진=그린피스, 연합뉴스)

최근 1회용품을 비롯한 플라스틱사용 문제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요. 때문에 오늘 뒤끝토크는 1회용품 사용 문제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지자체를 비롯한 기업들이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는 있지만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1회용품은 편리하다는 장점에 무분별하게 사용됐지요. 그런데 최근 그렇게 무분별하게 섰던 1회용품이 썩지 않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가하면 동물은 물론 결국 우리 인간들에게도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습니다.

주거환경이 개선돼 실제로 우리가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1회용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또 이미 익숙해진 1회용품 사용으로 불편을 감소하면서까지 줄이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요. 우리 소비자들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지 않아 인도네시아에서는 고래가 115개의 플라스틱 겁을 삼켜 죽은 채 발견 됐구요. 코스타리카에서는 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있어 빼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지요. 또 필리핀 프리덤섬 해변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변을 가득 메웠고, 태평양에는 우리나라 땅 보다 15배 큰 쓰레기 섬이 생겼습니다. 모두 우리가 편리함에 섰던 1회용품이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은 물론 동물, 결국 우리 인간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지요.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거북이, 거북이 코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거북이, 거북이 코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먼 나라 이야기 아니냐고요? 그럼 얼마나 1회용품을 사용해 왔는지 수치로 한 번 볼까요?

환경부에 따르면 1회용 컵은 지난 2009년 191억개에서 2015년 257억개로 34.5% 증가했습니다. 6년 사이 66억개가 늘어난 것이죠. 또 같은 기간 비닐봉투는 176억개에서 211억개가 사용됐습니다. 컵이 257억개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한 해에 514개의 컵을 사용한 셈입니다. 1회용 컵 길이를 15cm라고 가정했을 때, 컵 257억개 길이는 3850,000km입니다. 지구(4만2000km)를 91.6번이나 둘러쌀 수 있는 길이지요.

그렇게 사용한 컵이 그리고 비닐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처리하기 버거워 불법적으로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120만3000톤 규모의 쓰레기 산이 최근 발견됐지요.

이 때문에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 그리고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최근부터 1회용품 줄이기에 나섰지요. 그런데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결코 1회용품을 줄일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점들이 1회용품 제공을 자제한다고 동참했지만 소비자들이 제공 중단으로 불편을 호소하면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은 결코 확산되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먼저 환경보호를 위해 또 우리 자신을 위해 1회용 나무젓가락, 비닐, 컵 등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늘 뒤끝토크를 통해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호소했는데요. 이번에는 소비자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환경을 위해, 또 우리 터전과 우리 자신들을 위해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은 1회용품 줄이기가 불편하겠지만 말이죠. 오늘부터 저도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배달을 시킬 때 비닐봉지, 나무젓가락 등 1회용품을 안 줘도 된다고 말하겠습니다. 오늘의 뒤끝토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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