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토크] 버스 안에 갇힌 '재계 총수들'...화제로 본 대통령 만남

[뒤끝토크] 버스 안에 갇힌 '재계 총수들'...화제로 본 대통령 만남

아시아타임즈 2023-01-26 11:0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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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총수, 중견기업인 등 130여명의 재계 대표들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를 가졌습니다.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지고 채용도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 열린 대통령과 재계 별들이 함께한 자리였던 만큼 국민적 관심도 상당했는데요.

전반적으로 볼 때 청와대 행사 자체는 아주 부드럽게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청와대로 이동하기 위해 재계 총수들이 일시에 한자리에 모였던 만큼 크고 작은 이슈들도 있었습니다.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총수들의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에 높은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요

우선, 당일 동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어제 오전,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는 대기업 총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시민과 취재진들이 몰렸지요.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장내가 정리되기 전 도착해 인파에 둘러싸이며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후 대한상의가 급하게 포토라인을 세우면서 분위기가 안정을 찾더군요. 덕분에 이후에 도착한 총수들은 별다른 혼선 없이 집합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짧은 티타임 후 청와대 버스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단연 눈에 띄었고요. 왜냐고요? 평소 하루에 담배 2~3갑을 태우는 애연가로 알려진 김 회장이 버스로 이동하는 순간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김 회장은 곧바로 직원에게 제지를 당하면서 담배를 입에서 땠지요. 하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불만스러운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더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도 가장 늦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버스 출발 직전 도착해 티타임에 참여하지 못한 채 급하게 차량에 탑승해 버스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재벌 총수들이 탑승한 버스에서도 관심이 이어졌죠. 썬팅이 전혀 안된 버스 유리창 너머로 회장들이 자연스럽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된 것인데요. 흔치 않은 모습이었던 탓에 시민들은 이런 총수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스마트폰의 셔터를 눌렀댔습니다. 총수들은 멋쩍은 듯 웃음을 짓기도 하더군요.

이후 청와대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총수들의 하차 장소로 알려진 경복궁 주차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혼란이 빚어졌는데요.

나오는 일반 차량과 진입하는 버스, 주차된 차량 등이 엉키면서 버스는 주차장 진입까지 약 한 시간가량이 소요된 거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버스 내부에서 지쳤는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재계 총수들이 이렇게 장시간 차량안에 갇혀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지요.

청와대행 버스.(사진-조광현 기자) 청와대행 버스.(사진-조광현 기자)

복잡한 주차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버스와 구광모 회장의 승용차 간 작은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운전자 간 어떠한 합의도 없이 조용히 지나가능 등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져 후 조치가 어떻게 이뤄졌가 궁금할 정도 였으니까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눈에 띄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아 배경을 놓고 다양한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른 총수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눈에 띄지 않더군요. 행사 내내 별다른 질문을 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요.

총수들의 친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40~50대 총수들이 한데 어울려 이야기를 나눴으며, 60대 이상 총수들도 비슷한 나이끼리 뭉치는 모습을 연출출하더군요.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청와대와 대한상공회의소의 진행 과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는 “130명이 청와대에서 모이면 될 것이지 굳이 외부에서 이렇게 모이게 만들어 동선을 꼬이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더군요. 어제 청와대 행사를 지켜본 현장기자의 뒷끝 토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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