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물량 보호예수 해제‘ LG엔솔...“단기 주가압박 우려할 정도 아냐”

우리사주 물량 보호예수 해제‘ LG엔솔...“단기 주가압박 우려할 정도 아냐”

브릿지경제 2023-01-26 13:5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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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우리사주 조합 배정물량의 보호예수 해제일(27일)이 다가오면서 LG엔솔 주가가 단기적으로 압박을 피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은 나오지만, 치명타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보호예수 해제가 단기적으로 LG엔솔 주가에 영향은 있겠으나, 시장 지수 전체를 흔들 정도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오버행 이슈(매물 출회 가능성)’가 자명해졌기 때문에 해당 주식 매수 시기는 보호예수 이후 물량 소화과정을 살핀 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보호예수 해제로 우리사주 물량 792만여주(약 3.83조원)가 풀리는데, 현재 유통주식수를 감안하면 해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해당 주가 및 시장 전체(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LG엔솔 직원들은 자사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인지 현 시점에서 개인당 평균 1억6000여만정도의 차익실현에 나설 지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공모가인 30만원 대비 약 6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상당 부분의 우리사주 물량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LG엔솔의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수인 2억3400만주 중 3.39%다. 그러나 발행주식 중 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하고 실제 유통물량이 13.15%임을 감안하면 유통물량 대비 23%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이 수치는 직전 대형 IPO(기업공개) 최고 수준이었던 현대중공업(20.15%)보다 높다. 단기적 주가 압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당시 LG엔솔 직원들에게 815만4518주가 배정됐다. 공모가 30만원씩 총 9564명 직원들에게 해당 주식 물량을 배정했다. 1인당 평균 2억5570만원을 투자해 852주를 받은 셈이다. 이후 퇴사 등으로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수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소폭 줄어든 792만4939주로 변동됐다. 25일 종가 기준(48만4000원)으로 약 3.83조원에 달한다.

1년 의무보유기간이 해제된다고 해서 주식을 필수적으로 매도할 의무는 없으나, 직원들이 얻을 수 있는 차익만 보면 매도할 이유는 충분하다. 전날(25일) 종가 기준으로 주주 직원들은 공모가인 30만원 대비 주당 18만4000원에 이르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즉 1인당 1억5700만원의 차익실현을 할 수 있어, 우리사주조합 보유분의 상당 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산 주주 입장에선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는 동시에 주식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월 이후 LG에너지솔루션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은 우리사주조합 보유분의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출회할 것이라고 판단하며, 단기 주가 압박에는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높은 우리사주 지분 비중(23.1%)과 공모가 대비 56.5%의 초과수익률로 우리사주 출회사 충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변수는 증가하지만 수급 충격은 잔존해있다”고 설명했다.

덩달아 오버행 이슈까지 더해져 주가 변수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보호예수 물량이 대량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 공매도 세력이 LG엔솔의 공매도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LG엔솔의 공매도 비중은 올 초 기준 10%대였으나, 1월 말에는 약 30%에 달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당 주가는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 후 본격 반등할 것”이라며 “이후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버행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며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반등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초 보고서에서 “LG엔솔의 바닥 우려는 이미 지나간 상황”이라며 “특히 1분기 미국 EV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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