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떨어졌는데 주택 거래 회복 더딘 이유는

주담대 금리 떨어졌는데 주택 거래 회복 더딘 이유는

더팩트 2023-01-26 14: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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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회복 시간 더 걸릴 것"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매매거래 활성화에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 모습.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주택 매매거래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두운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00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만4754건 대비 1만 건 이상 줄었다. 작년 하반기 전체 매매거래량이 2021년 7월(4679건) 한 달 거래량보다도 적다.

지난달 매매거래 신고일이 5일가량 남았으나, 이날 기준 801건 수준에 머물고 있어 1000건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거래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1000건을 밑돌았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559건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간 주택 매매거래가 얼어붙은 원인으로 꼽히던 주담대 금리는 꺾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60∼7.14%다. 2주 전 6일(연 5.08∼8.11%)보다 상단이 0.96%포인트, 하단이 0.48%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주에도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의 주담대 금리 인하가 이어진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내린다. 하나은행도 지난 25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0.2~0.3%포인트 낮췄다. 지난주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0.05%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이달 초까지 8%대였던 5대 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이 6%대로 내릴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며 매매거래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아직 대출금리가 수요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으로 체감되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이 남아있어 매매거래량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현시점에서 대출금리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면서도 "금리가 다소 내리긴 했지만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고,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이어 주담대 금리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2~3%대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6%대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 않는 시점부터 거래량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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