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농협 갑질에 직원 사망..."사건 조사한 공인노무사, 가해자와 일면식 있어 논란"

전북 지역농협 갑질에 직원 사망..."사건 조사한 공인노무사, 가해자와 일면식 있어 논란"

뉴스락 2023-01-26 14:52:04 신고

3줄요약

[뉴스락] 전북 장수농협에서 갑질로 직원이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사건을 맡아 조사했던 공인노무사가 가해자와 일면식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12일 고인이 된 장수농협 직원 A씨의 가족들이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B씨가 센터장으로 부임한 후 갑질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직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왜 일을 그렇게 밖에 못하냐",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또 A씨가 직원 주차장에 주차한 것에 대해서도 "네가 뭔데 주차를 하냐"고 말하거나 "너희 집이 잘 사니까 랍스터를 사라" 등의 말도 했다고 전해졌다.

장수농협은 지난해 9월 A씨가 극단적 선택 후 목숨을 건지자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12월 26일까지 명령휴가를 받았으며, 농협 12월 초까지 공인노무사를 고용해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간 동안 공인노무사는 A씨와 B씨, 전체 직원과 책임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갑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하고 A씨에 증거를 요청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A씨를 제외한 직원들이 직장 내 갑질이 없었다고 답해 B씨의 혐의는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장수농협은 A씨의 명령휴가 기간이 끝나자 연초 감사를 위해 서류 정리 등 업무를 지시했고, A씨는 해당 농협 내 다른 건물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사를 진행한 노무사가 지난 2018년 전북지역본부 노무교육 관련 행사에서 B씨와 만나 일면식이 있었던 것이 뒤늦게 밝혀져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상황인지 논란이 일고있다. 

장수농협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는 이뤄졌으며, 추후 A씨가 수행한 감사관련 업무도 타 직원들과 마주치지 않는 다른 건물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노무사와 B씨가 일면식은 있었으나 행사장 내에서 명함을 주고 받았던 정도의 관계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농협은 사건 조사 당시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갑질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지역 농협에서 농협중앙회 측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고 답했으나 장수농협 관계자는 "사건 인지 시점에서 농협중앙회에 보고를 했으며, 조사결과도 보고를 완료했다"고 말해 농협중앙회도 해당 사건 발생과 조사결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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