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美 경기침체 피할 수 있어…부채한도 최대 변수"

골드만 "美 경기침체 피할 수 있어…부채한도 최대 변수"

이데일리 2023-01-26 14:5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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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 국가부채 위기가 현실화하면 세계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며,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가 큰 변수가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골드만삭스 뉴욕 본부. (사진= AFP)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착륙”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확률을 35%로 보고 있는데 이는 월가의 대체적인 경기침체 가능성 예상치(65%)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이다. 올해뿐 아니라 차기 대통령선거가 있는 2024년까지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경기둔화, 공급망 혼란 해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경기침체를 초래하기보단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해 7월 9.1%로 최고치를 찍었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4년까지 2~3%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현재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는 뜨거운 미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식을 것으로 봤으며, 올해 월별 일자리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 거대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정리해고에도 구직이 어려울 정도로 고용시장이 냉각되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의 최대 변수로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를 꼽았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19일 국가부채가 법정한도에 도달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특별조치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는 31조3810억달러로, 2021년 12월 의회에서 증액된 것이다. 과거에도 미국은 디폴트 위기 때마다 법으로 국가부채 한도를 늘려왔다. 다만, 올해는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야당(공화당)이 하원을 정부의 대규모 지출 삭감을 요구하며 부채 한도 상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미 재무부는 특정 정부계정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오는 6월 5일까지 재량적 자금 집행을 위한 부채발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올해 6월까지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해 의회가 국가부채 상향에 합의하기 전까지 디폴트 위기는 상존한다.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정부의 채권 원금과 이자 지급 능력이나 의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구심이 생긴다면 이는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 의회가 제때 부채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 정부 디폴트나 그와 유사한 상황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국가부채 문제에 대해) 결국에는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미국이 실제 디폴트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CNN과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처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정부 디폴트를 “금융 아마겟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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