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9382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경상이익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2%, 119.6% 증가다.
연간 실적으로는 영업이익 9조8198억원, 매출액 142조5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 21.2% 증가했다. 이 역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다. 또한 연간 판매량은 394만2925대며 연간 영업이익률은 6.8%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5년 6.9% 이후 두 번째로 높다.
현대차는 4분기 판매실적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증대는 판매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
4분기 판매량 103만8874대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량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이오닉6의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다.
매출액 증가는 차량 판매 확대와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비롯해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9.8%며,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 8.7%는 2014년 2분기 9.2% 이후 최고치다.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와 ‘아이오닉5 N’,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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