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자회견] '女월드컵 앞둔' 벨 감독, "대회에서도 우리 플레이 고수할 것"

[A-기자회견] '女월드컵 앞둔' 벨 감독, "대회에서도 우리 플레이 고수할 것"

인터풋볼 2023-01-26 14:57:04 신고

3줄요약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종로)] "첫 번째 목표는 콜롬비아와의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는 것이다. 그 이후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할 것이다. 질릴 정도로 뻔한 답변이지만, 거꾸로 본다면 현실적인 답변이다."

콜린 벨 감독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2023년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3년은 여자 축구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다. 오는 7월 20일부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4월에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결승 무대를 밟으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진출 자격을 얻어냈다. 본선에서는 콜롬비아(7월 25일), 모로코(7월 30일), 독일(8월 3일)과 함께 H조에 묶였다.

벨호는 다양한 평가전을 통해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벨호는 2월 잉글랜드에서 개최되는 아놀드 클라크컵에 참가한다. 유럽 강호 잉글랜드를 포함해 이탈리아, 벨기에와 평가전을 치러 실전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4월과 7월에도 평가전이 계획되어 있다.

벨 감독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놀드클라크컵과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자신한다. 월드컵에 낙관적인다"라며 한국말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하 벨 감독 기자회견 전문]

Q. 월드컵 최소한의 목표는?

A. 우선 첫 번째 목표는 콜롬비아와의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는 것이다. 그 이후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할 것이다. 질릴 정도로 뻔한 답변이지만, 거꾸로 본다면 현실적인 답변이다. 그렇기 때문에 콜롬비아전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월드컵에서의 목표는 최대한 높게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고수한다면,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 우리 선수단이 위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리라 자신한다. 

Q. 하고자 한다는 의미가, 벤투 감독의 발언과 유사했다. 강호를 만나더라도 우리의 축구를 할 것인지? 또한 벤투 감독의 성공이 부담인지, 동기부여인지 

A.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우리는 우리만의 축구 철학이 있다. 우리는 공격과 수비 크게 두 가지에 철학이 있다. 훈련을 통해 개선하고, 필요가 있다면 변화를 통해 바꿔나가는 과정에 있다. 팀에 전술적인 유연함도 갖춰야 한다. 그 안에서 지켜야 하는 것은 어떤 팀을 만나던 능동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승리로 가져오는 것이다. 승리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해당 경기에 가용 가능한 선수가 누가 있는지, 경기 중 상황에 맞는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 우리 철학에 있어서 고수하겠지만, 능동적 속에서 유연성을 갖추고 싶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벤투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로서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부담과 동기부여는 없다. 벤투 감독이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한국에서 지낼 때 축구 전반적인 부분과 한국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 대표팀이 16강을 이룬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동기부여에 대해 말하자면,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훌륭한 나라에 와서 좋은 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협회도 첫날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 속에서 함께 일하는 선수들, 스태프들도 훌륭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과 축구 협회 그리고 선수, 스태프들이 나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팀을 지도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하면서 모든 경기를 승리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측면을 봤을 때, 해당 업무를 하는 것에 특별함을 느낀다.

Q. 중도 교체 없이 팀을 맡고 있는데, 선수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을텐데, 이런 점이 본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가?

A. 선수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선수들도 축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즐기고 기뻐하고 있다. 항상 선수들에게 솔직하게 대해고 그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잠재력을 뽑아내는 것이 내 역할이고 목표다.

자신감은 한국에 처음 와서 배운 단어다. 2019년 처음으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자신감이 낮았지만 현재는 자라나고 있는 상태다. 월드컵이 진행될 때 선수들 자신감이 극에 달했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좋은 준비가 필요하다. 축구를 하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선수들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Q. 남해에서 훈련을 했는데 어떤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는지, 선수단 상태는?

A. 오랜만에 다시 모여 훈련을 한 점에 대해 남해 훈련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소집 훈련 동안 다음 경기인 잉글랜드를 대비할 시간을 가졌다. 곧 다가올 여자 대표팀 소집에 잉글랜드전 대비를 다시 상기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선수들은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몸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지구력 테스트를 예정에 두고 있다. 아놀드클라크컵에 참가하는 팀들은 모두 시즌 중에 있다. 우리는 프리시즌 중이다. 이 부분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전에 소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여자 축구도 정보전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본선 상대국의 전력 분석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고, 준비 중인지?

A. 현대 축구에서 정보 수집은 용의하다. 월드컵에서 상대하게 될 팀들의 정보 수집은 이미 진행 중이다. 이 팀들이 2월과 4월에 경기를 할 것인데, 그 경기들을 지켜볼 것이다. 독일은 현지 지인을 통해 별도로 수집할 계획이다. 독일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과거에 지도했던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정보 수집에 대해서 잘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여기에 훌륭한 스태프들이 있다.

Q. 월드컵까지 가는 여정에 아놀드클라크컵이 있는데, 대회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경기를 할 것인지?

A. 아놀드클라크컵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유럽 강팀들을 상대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잉글랜드는 세계 최강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현 감독 체제에서 26경기 무패를 달렸다. 우리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 모두 유럽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유럽 팀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직접 체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경기를 하면서 체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팀 모두 피지컬 중심의 플레이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

독일은 월드컵 3번째 경기에서 만나게 된다. 16강에 나간다면 또 다른 유럽 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대비할 수 있는 학습이 될 것이다. 대회 진행 방식도 월드컵과 비슷하다. 한 경기 간 짧은 휴식이 있다. 회복도 과제다. 아시안컵에서는 잘했지만, 회복 전력에 대해 개선의 여지도 있다.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경기 템포에 대한 대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프리시즌 중이고, 상대는 시즌 중이기 때문에 참가를 고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참가하게 된 이유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능성이 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90분 내내 집중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월드컵에서 멘탈적으로 선수들이 잘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는 실수, 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없다. 아놀드클라크컵에 참가해 그런 부분들을 잘 준비해 월드컵을 대비하겠다.

Q. 천가람을 지도해보니 어떤 선수인지? 

A. 천가람은 최근 소집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성인 대표팀에 올라왔는데도 나의 고강도 훈련을 통해 도약했다. 천가람은 똑똑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잘 아는 것 같다. 천가람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떤 선수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목표를 수립하고 배우고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선수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묻으면서, 그 안에서 어떤 것을 희생하고 투자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이 부분이 잠재력을 끓어 올리는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이 선수들의 잠재력을 판가름 한다고 생각한다. 천가람이 야망이 있다면 자기 스스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뽑아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명단과 비교해봤을 때, 변화가 있는데

A. 현재 스쿼드를 안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소집할 때 어떤 선수들이 가용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조소현도 부상으로 빠졌다. 잉글랜드에 넘어가서 조소현을 만나 미팅을 할 예정이다. 이민아도 부상이다.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크다. 이영주도 부상으로 아웃이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어놓은 상태이지만, 현시점에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많은 변화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현재 선수들을 견고히 해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 선수들에 대한 만족도도 크다. 추효주, 장슬기는 공격수인지, 미드필더인지 정의하기 어렵다. 상대에 맞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김혜리 역시 마찬가지다. 스쿼드 내에서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유연함을 강점으로 가지고 나가야 할 것 같다.

Q. 월드컵에서 맞붙는 상대들의 경계해야 할 부분은?

A. 3팀 모두 동기부여가 가득하고 조직적인 팀이다. 개성도 뚜렷하다. 대표팀마다 문화적 특성도 반영된다. 콜롬비아는 원초적인 팀이다. 모로코는 기술적인 축구를 한다. 독일은 피지컬적으로 완성된 팀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DNA를 고수해야 한다. 빠르고 적극적이며 유연한 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우리의 플레이를 쉽게 예측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어려운 경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

[이하 벨 감독 팬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Q. 3년간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데, 장단점은?

A. 한국에서 일 하고 생활하는 것에 만족한다. 한국은 치안이 안전하고, 카페를 좋아하는데 카페가 많다. 나는 카페를 좋아한다. 크리스마스에 독일에 갔을 때, 가족들과 생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이며, 즐길 것이 많은 나라인 것 같다. 

조금 불편한 점은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점이다. 다음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니, 해결될 것 같다.

Q. 한국말 중에 좋아하는 말은?

A. 한국에 온 뒤, 한국어를 공부했다. 제일 좋아하는 말은 '고강도', '적극적', '포기하지마' 등이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