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가 주주와의 배당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경쟁사인 LG이노텍은 약속을 지키기는 했지만, 삼성전기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배당을 실시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보통주 1주당 21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종류주식은 1주당 2150원을 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1587억9190만원이다.
경계현 전 삼성전기 사장(현 삼성전자 사장)은 2021년 주주총회에서 "향후 배당성향이 20%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통상 기업의 주주환원 의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삼성전기의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2018년 11.53% ▲2019년 16.19% ▲2020년 17.54% ▲2021년 17.79% ▲2022년 16.19%를 기록했다.
20%로 올리겠다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배당성향이 떨어진 셈이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2018년 7850억원 ▲2019년 5280억원 ▲2020년 6238억원 ▲2021년 9154억원 ▲980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46% 증가한 21년에도 17%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은 보통주 1주당 4150원을 현금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982억770만원이다.
LG이노텍은 2021~22 지속가능보고서에서 2024년까지 3년간 10%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의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2018년 4.35% ▲2019년 6.94% ▲2020년 7.03% ▲2021년 7.99% ▲2022년 10.03%로 조금씩 상향됐다.
올해 10%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1631억원 ▲2019년 1023억원 ▲2020년 2361억원 ▲2021년 8883억원 ▲2022년 9798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22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동결했다"며 "향후 점진적 상향을 통해 배당성향 20%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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