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발 신산업 MOU 줄줄이…실제 가시적 성과는 ‘글쎄’

UAE발 신산업 MOU 줄줄이…실제 가시적 성과는 ‘글쎄’

이뉴스투데이 2023-01-26 16:5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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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국 간 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국 간 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우리나라가 이번 UAE와의 경제외교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는 철저한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간부문 32건 MOU 중 신산업이 11건에 이르고, MOU 특성상 법적 구속력이 없고 추후 핵심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신산업 분야는 사업 구체화 시 통합총괄조직 구성을 비롯 초기 비용 소모, 인적자원 투입, 현지 인프라 구축 여부 등 난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사업 방향과 규모를 놓고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한-UAE 경제협력은 300억달러 투자 유치와 양해각서(MOU) 48건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16일 발표한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도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 가운데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민간 부문 신산업 분야 MOU는 △바이오 완제품 생산공장 설립(메디톡스) △UAE 관광 관련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야놀자) △메타버스(XR) 기술 협약(에이브글로벌) △3D 정밀지도 구축을 위한 데이터 수집 솔루션 협력(메인정보시스템) △콘텐츠 분야 공동 프로젝트 추진(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비롯해 총 11건에 달한다.

이같은 신산업 분야 상호 협력은 자국 산업 다변화 일환으로 첨단 디지털·바이오 부문을 적극 수용하려는 UAE 측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UAE를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의 행보가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식 계약이 아닌 MOU 특성상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추후 사업 핵심 내용이나 범위, 방향, 기타 크고 작은 세부 사안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상존해 향후 구체적 추이를 면밀히 눈여겨 봐야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과거 ‘자원외교’를 앞세운 이명박 정부가 무려 73건의 MOU를 맺었지만, 실제 본계약 체결은 1건에 그친 사례도 이번 UAE와의 협약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할 이유로 제시된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MOU에서는 비동물성 원료에 기반한 ‘보틀리눔 톡신’ 액상형 제재 생산공장을 두바이나 인근에 건설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며 “구체적인 공사 시기, 생산 수량, 공급처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 과정을 통해 접점을 찾아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UAE 콘텐츠 산업 진흥기관 2곳과 MOU를 체결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포괄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지금 단계에서 섣불리 구체적·개별적 사안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신산업 분야인 만큼 사업 모형 구체화 시 통합총괄조직 구성, 초기 비용 소요, 인적자원 투입 규모, 현지 법령 정비와 인프라 구축 여부 등 난제가 잇따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때문에 해당 기업별로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뒤따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단 MOU 체결 자체가 각 사업울 위한 상호 논의의 첫 발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민간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MOU가 유의미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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