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주가치 제고에 9천억원 쏜다(재종합)

KT&G, 주주가치 제고에 9천억원 쏜다(재종합)

이데일리 2023-01-26 19:0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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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 등 소위 ‘행동주의 펀드’의 KGC인삼공사 분리상장·사외이사 확충 요구에 대해 KT&G(033780)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약 9000억원의 주주환원 계획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3조9000억원을 투자해 10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G.(사진=KT&G)
KT&G는 26일 온라인 방식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7년 그룹 전체 매출 목표를 10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매출(추정치) 5조9000억원의 1.7배 규모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제품(NGP)과 건강기능식품(KGC), 글로벌 궐련담배(CC)를 3대 핵심사업으로 삼는다. 글로벌 CC사업 확대를 통해 거둔 이익을 NGP와 KGC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별 2027년의 매출 목표는 △NGP 2조800억원 △KGC 2조1000억원 △CC 3조8000억원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총 3조9000억원 규모를 설비투자(CAPEX)로 집행할 방침이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올해 자사주 매입 3000억원, 배당금 5900억원 등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했다. 연내 반기배당도 실시키로 했다. 2024년 이후에도 주당 배당금을 지속적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료= KT&G)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이날 “지난해 해외사업 비중이 33%를 달성하며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5년간 3조7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일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인삼공사의 분리상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방 부사장은 “인삼공사의 분리상장 추진은 현 시점에서 장기적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 모두 실익이 적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사외이사 확충 요구에 대해서도 “사외이사 비중은 현재 75%로 10대그룹 평균 50%대로 알고 있는데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축했다.

회사측은 이날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시간을 할애했다.

방 부사장은 “경영진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경영진 대부분 우리사주 조합 형태로 회사 주식을 장기간 보유했다. 다만 조합 계정 주식은 공시 의무가 없어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CEO) 포함 임원 전체 보유 주식 가치는 120억원에 달하며 1인당 3억원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등기임원의 경우 주식 보유 현황을 상시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T&G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방식은 시횅하되 자사주 소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단기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최근 FCP와 안다자산운용은 △담배와 인삼사업의 분할 △인삼공상의 신규상장 주식을 주주들에게 환원 △사외이사 후보 제안 △향후 3년간 매년 5000억원의 추가 배당 등을 요구했다.

(자료=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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