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지난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북의 화재 발생 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천156건으로 전년 1천984건 대비 8.7% 증가했다.
화재 장소별로 보면 임야가 51건에서 98건으로 92%가량 늘었고 야외 621건(25%), 산업시설 283건(9.7%) 등도 증가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1천2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404건, 기계적 요인 224건 등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상반기에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야외 화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액은 감소했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 수는 63명, 재산피해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1.4% 줄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진 유례 없는 가뭄이 화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적합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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