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아귀’, 체질별 즐기는 법 다르다고?

제철 맞은 ‘아귀’, 체질별 즐기는 법 다르다고?

헬스경향 2023-02-01 17:44:33 신고

3줄요약
따뜻한 성질…단백질·비타민·오메가3 풍부
몸 차면 ‘아귀탕’, 열 많으면 ‘아귀찜’ 제격
임산부, 과다섭취 주의…꼭 익혀 먹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귀는 단백질·비타민·오메가3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임산부나 혈중 요산수치가 높다면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산란기를 앞둔 2월이 제철인 ‘아귀(餓鬼)’는 못생긴 어류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1980년대 어류남획이 성행하던 시절조차 못생겨서 잡으면 물에 버린다는 이유로 ‘물텀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형과 다르게 아귀요리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별미대접을 받는다. 특히 제철에 먹으면 더 맛있는데 찜뿐 아니라 탕·구이·포 등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 영양학적으로 아귀는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알맞은 식재료다.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A·D·E가 다량 함유돼 눈 건강관리와 노화방지에 좋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껍질의 비타민B2와 콜라겐성분은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아귀는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다”며 “콩나물·무·미나리 등의 채소들은 아귀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보충해주고 입맛을 돋워준다”고 말했다.

한의학적으로도 성질이 따뜻한 아귀는 추운겨울 혈액순환을 돕는 건강음식이다. 따라서 평소 배가 차고 소화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따뜻한 성질의 마늘·생강 등의 향신료와 무·부추가 가미된 아귀탕을 추천한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차가운 성질의 콩나물·미나리를 곁들인 아귀찜으로 즐기면 좋다.

특히 아귀의 간은 진미로 꼽히며 미식가들 사이에서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린다. 아귀의 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가 일일권장량의 20배 이상 함유돼 치매·고지혈증·류머티스관절염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각종 영양소의 함량이 높은 아귀의 간은 과식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가 비타민A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다 산모도 중추신경계질환을 겪을 수 있다. 또 아귀의 간에는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이 많아 혈중 요산수치가 높다면 주의해야 한다.

강만호 원장은 “아귀를 집에서 요리할 때는 아귀가 고래회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내장을 제거하고 꼭 익혀서 먹어야 한다”며 “감염된 아귀를 날로 먹으면 심한 복통·구토·위경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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