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단가백신 유효기간 6개월 연장… 960억원 살리기?

화이자 단가백신 유효기간 6개월 연장… 960억원 살리기?

머니S 2023-02-03 05: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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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말까지 화이자의 기초접종(1·2차)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대부분 개량백신을 접종하는 상황에서 단가백신 유효기간 연장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 유효기간이 만료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단가백신 유효기간은 오는 7월31일까지로 유효기간이 6개월 연장됐다. 이번 연장조치로 단가백신 접종기한도 오는 7월31일까지다.

이를 놓고 정부가 화이자 단가백신을 소진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유효기간을 연장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7900만명분을 구입하는 데 3조8067억원을 썼다. 1회분당 약 2만5000원에 백신을 샀다. 이를 현재 남은 화이자 단가백신 물량에 대입하면 추정치 960억원이 넘는 백신이 유효기간 경과에 따른 폐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화이자 단가백신의 유효기간 연장은 폐기규모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유효기간 연장에도 화이자 단가백신의 소진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개량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급감한 데다 그마저도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접종자가 대부분이어서다.

지난 1월30일부터 3일간 화이자 단가백신 접종자 수는 265명, 249명, 133명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동절기 추가접종에 사용된 화이자 2가백신(BA.4/5) 접종자 수는 1만7693명, 1만5797명, 1만3101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량백신 4종 중 가장 접종자 수가 적은 모더나의 BA.1 백신 접종자 수도 773명, 703명, 565명 수준이다.

지난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국내 보유량은 4595만1000회분이다. 이 중 화이자의 BA.4/5백신이 1581만8000회분으로 가장 많다. 이어 모더나 BA.1 백신 811만3000회분, 화이자 BA.1 백신 737만6000회분, 모더나 BA.4/5 백신 678만6000회분 순으로 개량백신 보유량이 2~4위다.

화이자 단가백신 잔여량은 384만1000회분이다. 개량백신 4종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의 유효기간을 연장했지만 추가적으로 단가백신을 도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단가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동절기 백신 추가접종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4종의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는 등의 예외적인 경우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의 단가백신 접종 희망자는 오는 6월5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를 통해서 1차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1·2차 접종간격이 8주인 점을 고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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