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그린우드 훈련장 복귀 아직…자체 조사 진행”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특급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가 복귀할 수 있을까.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혐의가 취하됐다는 검찰청의 결정에 주목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클럽은 이제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전에 자체적인 과정을 진행할 것이다”라며 맨유가 그린우드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맨체스터 검찰청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1월부터 조사받고 있던 사건과 관련하여 21세 남성에 대한 형사 소송이 금일부로 중단됐다”라고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서 언급된 21세 남성이 맨유 유망주 그린우드다.



맨유의 특급 유망주였던 그린우드는 2019/20 시즌 2001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맨유 1군에 소속되어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첫 시즌 공식전 18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던 그는 지난해 1월 SNS에 올라온 한 영상으로 인해 큰 논란이 시작됐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가 올린 해당 영상은 그린우드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영상을 증거로 맨체스터 경찰은 그린우드를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살해 협박 증거까지 찾아냈다.

그린우드가 경찰에 체포되자 곧바로 맨유는 공식적으로 그를 선수단에서 제외했으며, 판결이 나기 전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1년가량의 조사 이후 나온 발표에서 그린우드에게 제기된 혐의가 기각되며,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린우드는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당시 각종 스폰서와 계약에서는 해지됐지만, 맨유 공식 홈페이지 속 선수 명단에는 남아있었다.

맨유 구단은 현재는 취하에도 불구하고 중립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는 구단이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이나 경기에 복귀하지 못한다”라며 취하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조사가 있으리라 밝혔다.



만약 조사에서 이번 고소 취하로 선수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맨유 수뇌부와 에릭 턴 하흐 감독이 판단할 경우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맨체스터 검찰청은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길 삼갔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주요 증인의 재판 참여 철회가 고소 취하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 대변인도 “사건의 중요 증인들이 재판 참여 의사를 철회했고, 새로운 자료들은 유죄 판결 가능성이 없음을 의미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해당 문제가 당사자들의 합의로 인한 기소 취하로 해결된 것과는 별개로 폭행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폭행 사실 자체는 공론화됐기에, 영국 현지 반응도 복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그린우드는 해당 발표 이후에 "이 사태가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 지인의 지원에 감사하다. 지금으로서는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간의 일에 대한 소회를 인터뷰로 언급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파브리지오 로마노 공식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