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어닝쇼크 현실화...밸류 부담 커진 증시

상장사 어닝쇼크 현실화...밸류 부담 커진 증시

데일리안 2023-02-07 17:50:00 신고

3줄요약

212곳 중 156곳 작년 4Q 영업익 추정치 하향

정유·반도체 등 경기민감주 컨센 하향폭 확대

1Q도 눈높이 낮춰야...“단기 조정·연간 상승세”

ⓒ픽사베이 ⓒ픽사베이

경기 침체로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줄이어 하향 조정 중인 가운데 증시도 한 차례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뿐만 아니라 올해 실적 전망치까지 낮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추정기관 수 3곳 이상)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는 212곳이다. 이 중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과 비교해 하향 조정된 기업은 156곳에 달했다.

최근 상장사들이 실적 발표가 속속 이뤄지면서 ‘어닝쇼크’ 충격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나타났고 경기에 민감한 정유·반도체·제철·화학의 컨센서스 하향 조정 폭이 두드러졌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15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3개월 전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6899억원)을 한참 밑돈다. 오는 9일 실적을 발표하는 롯데케미칼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작년 4분기 125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전망치는 50억원이었다.

반도체와 제철주도 나란히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개월 전 시장 추정치(8조5821억원)보다 49.8% 낮은 4조3061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2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1조7012억원의 손실을 냈다.

포스코홀딩스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5641억원)를 큰 폭 하회하는 425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실적 시즌에 돌입한 게임 업계도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8일 실적 발표 예정인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04억원으로 3개월 전(1715억원)보다 41.5%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개월 전 420억원에서 현재 269억원으로 36.0%, 컴투스는 174억원에서 46억원으로 73.7% 줄어든 상태다.

이외에도 포스코케미칼(-95.7%·770억→33억원), LG전자(-88.1%·5839억→693억원), LG화학(-74.9%·7629억→1913억원) 등이 3개월 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또 실적 발표를 앞둔 스튜디오드래곤(-59.6%·217억→88억원)과 CJ ENM(-55.0%·702억→316억원) 등도 이익 눈높이가 낮아졌다.

문제는 올해 1분기까지 실적 하향 추세가 예상되지만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연초 2225.67에서 이날 2451.71로 10.2%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 매출액과 밀접한 수출 전망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의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즉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증시 간의 괴리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와 제조업은 이익 하향 조정이 종반부까지 왔다”며 “올해 1분기 중 바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지만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을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주당순이익(EPS) 하향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EPS 하향 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이달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 등으로 점진적인 강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2월에 시장이 흔들릴 수 있지만 연간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상승으로 1월에 비중을 늘리지 못했다면 2월에는 비중을 확대하는 시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