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패권경쟁] 당권주자들 전대 대장정 시작…비전 발표회서 '당심' 구애

[與 패권경쟁] 당권주자들 전대 대장정 시작…비전 발표회서 '당심' 구애

아주경제 2023-02-07 21:23:58 신고

3줄요약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친윤(親윤석열)'과 '비윤(非윤석열)' 구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 대표 후보자들과 최고위원 후보자들,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7일 정책 비전을 발표하면서도 경쟁자를 향한 설전을 이어갔다.

특히 양강 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날도 서로를 향한 날 선 견제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색깔론'을 꺼내들며 안 후보를 공격했고, 안 후보는 '수도권 탈환'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만 두 사람은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그동안 이어왔던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강조 대신 정책 강점을 내세웠다.

이날 비전 발표회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ASSA빌딩 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 발표회에선 총 30명의 후보자가 각각 5분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뽐냈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강' 김기현·안철수, '윤심' 자제 하면서도 견제구

김 후보는 이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강조 대신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가치 수호 통한 정체성 강화 △상향식 공천 △화합과 존중으로 하나되는 정당 △권위주의 배척 등을 자신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저는 엄혹한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180석 민주당과 물러서지 않고 싸워서 이겼다"라며 "우리 당은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 바로 저 김기현이 그 전투력과 협상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수도권 탈환 전략'을 강조하며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궤멸하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는 수도권 경쟁력이 확실하게 있다. 저는 세번에 거쳐 서울과 경기에서 선거를 치뤘다.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다"라며 "현재 당 대표 겅선 여론조사 결과다. 청년 지지율과 중도층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경쟁자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순서로 비전 발표에 나선 황교안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황 후보는 "저는 어떻게든 나라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버텼다. 죽을힘을 다했다"라며 "보수 정당 국회의원들도 당을 버리고 떠났다. 민심도 다 떠난 상태에서 어떻게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정치개혁 △국토개혁 △국가개혁 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조경태의 3대 개혁이 매력적이지 않나. 정치 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중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조경태가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당권 주자 중 마지막으로 비전 발표를 한 윤상현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죽으나 사나 한 마음 한 뜻으로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비윤계' 당 대표 후보자로 꼽히는 천하람 후보는 가장 먼저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날 '대통령 공천 불개입'과 '공천 자격 고사 의무화'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천 후보는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에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인사에 관해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추가하겠다"라며 "권력자나 권력자의 소수 측근에 의한 공천보다는 국민과 당원들에 의한 선택을 더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비전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요즘 유행하는 '윤심' 후보, 이런 나쁜 인증마크, 질 낮은 인증마크 말고 정말로 우리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을 최소한의 자격을 갖췄다는 좋은 인증마크를 찍어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안, 김진모 선거관리위원, 김재원, 조수진, 이만희, 천강정, 태영호, 이용, 박성중 최고위원 후보, 정진석 비대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문병호, 정미경, 김병민, 허은아,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24人 24色 '정책 비전' 발표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24명의 후보자들도 이날 정책 비전을 강조하며 연설에 나섰다.

최고위원 출마자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만희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교체의 완성은 2024년 총선 승리부터 시작된다"라며 "저 이만희 누구보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수행 단장을 맡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과정 수행을 맡았던 이용 후보도 이날 "대선 때 윤 대통령을 모시고 경선, 본선, 인수위원회까지 하루 18시간씩 10개월을 함께했다"고 했다.

'비윤계' 후보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허은아 후보는 이날 △대변인단 공개 선발 △정치 발언 자유 보장 등을 내세웠다.

허 후보는 "어렵게 정권교체를 했다. 다시는 뺏겨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왔다"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해내야 된다.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용태 후보는 이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해체'를 주장하며 "많은 당원을 입당 시키고 조직력을 인정 받아도 비주류로 전락했던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김용태가 바꾸겠다. 앞으로 일체의 자격 심사는 없다"라며 "오로지 당원 여러분들께서, 유권자들께서 그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100% 직선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