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이폰 왜 써요?”...애플부터 캐논까지 ‘공개 저격’에 진짜 이유 있었다

이재용, “아이폰 왜 써요?”...애플부터 캐논까지 ‘공개 저격’에 진짜 이유 있었다

살구뉴스 2023-02-07 22:1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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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재치 있는 농담으로 다시금 자사 삼성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나를 찍는데 다 캐논”

2023년 1월 18일(현지시간) 이재용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의미심장한 농담을 건네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취재진들에 다가와 "(앞선 방문지인)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이더라고요"라며 장난스레 말을 걸었습니다.

이어 "제가 물어봤어"라면서 "그랬더니 동영상이 안돼서 다 캐논만 쓴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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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은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라며 "나를 사진을 다 찍는데, 근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라면서 웃었습니다.

취재진들이 쓰는 전자 기기를 유심히 볼 수밖에 없는 심정을 전달한 셈, 이 회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캐논은 소니, 니콘 등과 함께 글로벌 카메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일본의 간판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취재진들에게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고 건넨 이 회장의 농담 역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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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2023년 1월 19일(현지시간) 이재용 회장은 자신의 전날 캐논 발언과 관련해 또 한 차례 농담을 던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이 회장은 "그게 기사가 나왔어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어 "니콘 분들이 섭섭하시겠네"라고 쾌활하게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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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캐논 발언'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봤던 취재진들과 친근감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던진 농담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사전 환담에서 이 회장은 "여기 가만히 있어도 아는 분을 20~30명씩 만나게 된다"라면서 자신이 받은 글로벌 CEO들의 명함을 꺼내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의 제3대 총수이자 삼성전자 제3대 회장인 이재용 회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나이 56세이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87학번으로 졸업한 이후 일본 명문 게이오기주쿠대학 MBA를 취득했고, 미국 아이비 리그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학업 과정을 거쳤습니다.

 

삼성 카메라 안 써서? 아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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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의 농담에 일각에서는 "삼성 카메라를 안 쓰는 것에 대한 뼈 있는 농담"이라고 분석했지만 업계는 이를 지나친 확대 해석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삼성전자 카메라를 안 쓰는 건 당연하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부회장으로 회사를 이끌던 2017년 카메라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철수한 것에 대해 "최고의 경영 판단",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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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건희 선대 회장의 지시로 카메라 사업을 의욕적으로 전개했던 삼성전자는 일본 제품 수입상을 넘어 카메라 제조사로 비상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삼성의 카메라 도전사를 살펴보면 영광보단 고난의 시기가 많았던 바, 그럼에도 삼성이 카메라 사업에 지속해서 투자한 데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독려가 있었습니다.

삼성뿐만 아니라 전세계 카메라 사업에 크게 닥친 위협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라는 시대적 흐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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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은 2010년에 정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향상되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점점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 3월 삼성전자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인력의 30%를 스마트폰을 담당하던 무선사업부로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 빠르게 SNS에 올리는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디지털카메라는 설 자리를 빠른 속도로 잃었습니다.

 

‘회장님’ 발언에 대한 담당자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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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일(현지시간)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23 시리즈의 카메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용 회장의 최근 '캐논 발언'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조성대 부사장은 이날 "카메라 개발팀을 격려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19년간 삼성전자에서 카메라 개발에 힘써온 조 부사장은 "더 열심히 카메라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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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실제로도 카메라 기능이 크게 개선되어 전작인 S22 시리즈보다도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 야간 촬영 기능 등이 강화됐습니다.

한 IT 전문가는 "사진 촬영과 편집, 저장이 전문가 급으로 향상됐다"라며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촬영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기존의 두 배 수준인 2억 개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업그레이드된 조리개가 장착된 최고급 모델 울트라는 촬영 환경에 따라 화소가 자동으로 전환하면서 빛이 적은 밤에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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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대 부사장은 이번 시리즈에 장착된 카메라를 캐논 등 전문가용 DSLR과 비교하며 "센서 크기는 스마트폰이 작지만, 화질은 충분히 경쟁력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조 부사장은 이날 "이전에는 소비자들이 후면 카메라를 전면 카메라보다 더 많이 사용했는데, 이제는 전면과 후면 사용 비중이 같은 정도로 전면 카메라 사용이 늘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 정밀한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과 후면 카메라에만 제공해왔던 전문가용 '엑스퍼트 로(Expert RAW) & 프로 모드' 등 전면 카메라 기능을 크게 개선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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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시리즈 울트라 모델에는 2억 화소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바, 이전의 2억 화소 스마트폰 카메라는 중국의 샤오미 제품이 유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부사장은 "화소를 어디까지 올리겠다는 생각보다 2억 화소 센서가 어떤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라며 "다음 세대 카메라도 하나의 센서가 어떤 밸류를 더 많이 줄 수 있을지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에 대해 그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발전 트렌드와 센서 업체들의 로드맵, 신기술 발표를 보면 2∼3년 뒤 센서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있다. 매년 새로운 제품이 새롭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영업맨’ 이재용, 한두 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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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직업병이 있다"라는 발언 뒤에는 경쟁사에 대한 의식과 함께 그동안 앞장서 삼성 제품을 알려온 '영업맨'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났다"라는 평가가 따르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애착은 익히 알려진 바, 2015년 이재용 회장(당시 부회장)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업무용 휴대전화로 갤럭시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 직접 영업에 나섰습니다.

이 회장은 업무 기밀 유출 우려에 특별 인증된 아이폰과 블랙베리만 사용하는 골드만삭스 본사에 직접 찾아가 삼성 휴대폰에 대해서도 업무 폰 인증을 받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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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2015년 12월 막내딸 이원주가 참석한 발레 공연을 보기 위해 오페라 극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은 한 기자가 인터뷰를 청하며 LG 휴대폰의 마이크를 들이밀자 "갤럭시 쓰시는 분이면 말씀드렸을 텐데"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해당 기자에게 가지고 싶은 갤럭시 기종, 색상, 사용 중인 통신사를 물은 이 회장은 이후 회사 차량이 나오자 비서를 시켜 트렁크에서 꺼낸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물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에게 선물을 받은 기자는 이후 기사를 통해 "이 부회장은 그 상자를 내게 건네며 '갤럭시예요. 이거 써요'라고 말하고 차량에 올랐다"라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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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2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모친 고(故) 강태영 여사의 빈소를 찾은 이재용 회장은 빈소에서 마주친 한 기자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왜 애플 써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기자들이 다른 질문을 하는 도중에도 "갤럭시 쓰지"라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당시 빈소에서 취재에 나선 한 매체는 "이재용 부회장이 '애플 노(No)'라는 말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2016년 9월 21일에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갤럭시 노트7을 한 손에 들고 출근하던 이 회장이 아이폰을 쓰는 기자를 발견하고는 "저기만 아이폰이네요"라는 짧은 농담을 던진 일이 보도되면서 이재용 회장의 '삼성 영업'은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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