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뽀 삐뽀 위기 경보! '젊은 당뇨'가 위험한 이유

삐뽀 삐뽀 위기 경보! '젊은 당뇨'가 위험한 이유

코스모폴리탄 2023-02-09 00:00:00 신고


어리다고 놓치지 말아요


얼마 전 각종 커뮤니티에서 ‘발효 식초’가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설에서 파생된 현상. ‘당뇨는 어른들이나 신경 써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의외로 2030세대의 당뇨 걱정은 꽤 컸다. 커뮤니티에 발효 식초가 도배된 이유도 이 때문. 그도 그럴 것이 최근 2030세대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대 당뇨 환자가 2015년을 기준으로 무려 50% 이상이나 증가했다고 한다. 젊은 층이 당뇨 위험에 빠진 주원인은 비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자극적인 배달 음식이 비만의 큰 원인 중 하나이다. ‘확찐자’와 같은 단어가 유행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급격한 체중 증가로 몸속 지방세포가 늘어나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당뇨 발병률이 올라가는 것. 또, ‘젊음’이라는 무기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당뇨 위험에 노출된 수많은 2030세대는 당뇨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피곤해서 그렇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를 인지하고 빠르게 치료하지 않다 보니 더 심각한 상태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당뇨는 수많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병으로도 잘 알려졌지만, 관리만 잘해도 완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젊은 당뇨는 달라? 달라!


당뇨라고 다 같은 당뇨가 아니다. 크게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당뇨는 인슐린을 생산할 수 없는 제1형과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제2형으로 나뉜다. ‘젊은 당뇨’는 대개 2형에 속하는데, 고열량·고지방·고단백의 서구화된 식단과 함께 운동 부족,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가 가장 위험한 점은 합병증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유병 기간이 길고, 고령보다 합병증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 (uspstf)는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 나이를 기존 40세에서 35세로 낮추며 어린 세대의 당뇨병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실제로 초기에 당뇨 질환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합병증으로부터 벗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초기 당뇨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다. 대개 비만 또는 급격한 체중 증가는 당뇨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식단 관리와 더불어 혈당 수치를 기록해 패턴을 파악하면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당뇨, 이제 그만 헤어지자


전문가들은 당뇨 치료에 있어 딱 2가지만 기억하면 된다고 말한다. “첫째, 당을 적게 먹어라. 둘째, 남은 당을 태워라.” 약도 수술도 없이,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당뇨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뜻이다. 흰쌀, 감자, 흰 밀가루와 같이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거나 체내의 과다 당분을 제거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당뇨라 해서 달다구리에만 한정을 두지 않는 거다. 대개 당뇨라고 하면 단맛이 나는 음식만 줄여야 한다 생각하지만 의외로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도 위험하다. 그 밖에 말린 과일, 젓갈 등과 같이 염분이 많은 것 역시 섭취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 이렇게 당을 줄였다면, 다음은 당을 태울 차례. 근력·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지만 사실 식단으로도 충분히 당뇨와 이별할 수 있다. 바로 단식이 그 해답. 몸에서 당을 태우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 중 하나로 많은 당뇨 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하는 이유기도 하다. 주 2~3회 23시간 단식 또는 주 5~6회 16시간 단식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당뇨는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나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젊은 당뇨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혹시, 나도 젊은 당뇨?


2030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가는 당뇨로부터 우리 역시 안전할 수 없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당뇨! 혹시 나는 괜찮을지 걱정된다면 아래 체크 리스트를 확인해볼 것.

□어떤 일을 해도 쉽게 지치고 피곤하다.
□취침 중 일어나 물을 마시는 일이 잦다.
□손발이 자주 저린다.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줄었다.
□염증이나 상처가 생긴 뒤 재생 속도가 늦다.
□갑자기 가려움증이 생겼다.
□ 최근 소변 횟수가 증가했다.
□ ●끼니를 제때 챙겨 먹어도 공복감이 심하다.
□ 가족 중 당뇨 환자가 있다.

▲ 위 항목 중 4개 이상 해당된다면, 젊은 당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에디터 김민지 사진 Getty Images 어드바이스 서수진(유어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당뇨코드> (라이팅하우스)/ <마른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 (북아지트) 디지털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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