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8억 하락… "전세금 만큼 내려 세입자 구하기 전쟁"

강남 아파트값 8억 하락… "전세금 만큼 내려 세입자 구하기 전쟁"

머니S 2023-02-09 0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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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찾아오자 서울·경기 지역 다수의 아파트가 최근 1년 신저가 하락액을 갱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가격이 전세보증금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역전세난' 현상이 급증하면서 임대인들이 신규 임차인을 구하기보다 집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신저가 하락액을 기록한 상위 50개 거래사례는 서울이 31개, 경기도가 13개로 서울·경기 지역이 약 88%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 일원동 '샘터마을' 전용 134.4㎡가 지난달 19억3000만원에 중개 거래되며 지난 1년 사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과거 1년 내 최저가는 지난해 4월 27억5000만원으로, 이보다 8억2000만원 줄었다.

두 번째로 하락액이 큰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써밋' 전용 85㎡였다. 지난해 4월 31억원에 팔려 과거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던 해당 매물은 지난달 6억5000만원 떨어진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시범한양' 전용 164.2㎡는 지난달 11일 14억7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5월 1년 내 최저가인 2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3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하락률은 -30%에 달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1년 신저가 하락액 상위 1, 2위를 차지한 '샘터마을'과 '반포써밋' 아파트 매물의 전세계약이 각각 이번달 만기를 앞둔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입주를 앞둔 인근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신규 물량과 전세가 하락의 영향으로 기존 보증금 조건에 부합하는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가격을 낮춰 매매했음이 예측된다"고 전했다.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1위는 서울 마포 신공덕동 '펜트라우스' 전용 115.8㎡로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12월 과거 1년 내 최고가였던 13억원보다 5억5000만원 오르며 한달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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