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ESG부터 교육과정 유연화·교육 품질관리 등 정량적 운영까지 성과 공유

메타버스·ESG부터 교육과정 유연화·교육 품질관리 등 정량적 운영까지 성과 공유

한국대학신문 2023-02-10 16:5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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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수도권협의회가 8일부터 이틀간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2022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수도권 사업단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우지수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수도권협의회가 8일부터 이틀간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2022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수도권 사업단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우지수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수도권 전문대 혁신지원사업단이 모여 지난해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메타버스, 메이커스페이스, ESG 경영 등 굵직한 직업교육 키워드를 혁신지원사업에 녹여 운영하는 방안부터 사업 품질관리, 성과관리 등 정부 사업의 평가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는 노하우까지 폭넓은 토의가 진행됐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수도권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2022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수도권 사업단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다.

류하상 수도권 운영협의회장은 “새정부의 고등평생교육 정책 변화의 물살이 거세지고 있다. 앞으로 정책이나 상황에 대해서 모여 주신 여러분이 함께 의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과포럼은 7개 사례를 준비했다. 서로 훌륭한 성과뿐 아니라 실패 사례, 힘들었던 점도 함께 공유하며 모두의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류하상 수도권 운영협의회장(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이 개회사로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류하상 수도권 운영협의회장(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이 개회사로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행사는 7개 대학이 2022년도에 낸 혁신지원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포맷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는 양광모 유한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의 ‘교육혁신 분야 성과분석’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유한대는 학교 중장기발전계획에 사업 평가지표를 함께 설정했다. 중장기발전계획 위주로 평가가 진행되는 혁신지원사업의 특성을 활용한 방안이다. 양 단장은 유한대의 대표적 교육 운영방식으로 ‘융합 전공’을 꼽았다. 예컨대 유한대 산업안전학과 학생이 안전관리 데이터 전문가에 관심을 보인다면 학생 스스로 빅데이터 관련 수업을 듣고 ‘산업안전학과 빅데이터 전공’으로 졸업장이 수여되는 방식이다. 양 단장은 “처음부터 융합과정을 시작하면 학생과 교수 모두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1주기 사업 때는 다른 전공 수업을 수강해도 일정 부분 전공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복합교과’ 정책을 우선 실시했다”며 “학생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해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창의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방안이다”고 강조했다.

동아방송예술대는 혁신지원사업의 중심을 메타버스 교육혁신에 두고 ‘DIMAVERSE’라는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했다. 권준원 동아방송예술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이 단상에 올라 DIMAVERSE 사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교육환경 구축 노하우를 공유했다. 메타버스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신호가 세계 기업 곳곳에서 나오고 있으며 시장규모 역시 2030년 20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동아방송예술대가 메타버스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동아방송예술대는 SKT와의 협업을 톨해 ‘이프랜드’에 메타버스 캠퍼스를 만들었다. 고려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일반대에 이어 전문대로서는 이프랜드 첫 사례로 소개됐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오디션을 보고 축제까지 개최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포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권준원 단장은 “교내 메타스튜디오에서 수업·행사 등을 녹화하고 언제든지 누구나 접속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화상 수업과는 차별화된 장점이 돋보인다”며 “외국의 많은 대학과 메타버스 내에서 학점 공유도 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니 교육혁신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준원 동아방송예술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이 메타버스 캠퍼스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권준원 동아방송예술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이 메타버스 캠퍼스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학생들이 모여 자유롭게 제작 활동을 진행하는 ‘메이커스페이스’는 많은 대학에서 도입하고 있는 제도다. 신구대는 이 메이커스페이스를 영역별로 구분해 만들고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신구대의 메이커스페이스는 △XR 존 △미디어창작 존 △3D 존 △창작공방 △스마트 PC룸 총 다섯 개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10개 이상의 메이커스페이스 정규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대학 융합교육 발전을 견인하고 학생들의 창업 경험을 쌓게 하며 청년 사업가도 길러내는 기대효과가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동원 신구대 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은 “1주기 사업에서 메이커스페이스의 공간 정립·구축에 집중했다면, 지난 2주기 혁신지원사업에서는 이를 활용하고 창의융합교육을 잘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며 “정규교과, 비정규교과 과정을 구축된 공간에 맞게 개발하고 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사용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 현장이 궁금하신 교수님들은 언제든 신구대로 오셔서 경험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권유했다.

오윤석 계원예대 교무처장은 학습자의 학습 선택권과 교육 자율성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석 교무처장은 “학생의 학습 선택권의 폭을 늘리기 위해 계원예대는 복수전공제·부전공제·마이크로 디그리·유연 학기제·학습경험 인정제·대학교과 선 이수제·비교과 등가학점제 등 다양한 방향으로 학사제도를 유연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다른 관점의 교육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수원여대는 지역 사회와 성공적으로 협력한 산·학·관 프로그램 성과 사례를 공개했다. 수원여대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경기상상캠퍼스’라는 공간을 구축했다. 학생들이 직접 지역 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디자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산·관·학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 프로그램으로 18개 업체가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하고 대학이 솔루션을 함께 개발해 매출 증진에 성과를 내도록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실현했다. 강현응 수원여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은 “핵심역량을 진단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직업교육 연계를 설계했다. 지역과 함께 한 경기상상캠퍼스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진행하기 전과 후의 상황을 비교해가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혹은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해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박민석 대림대 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의 ‘혁신 직업교육 운영 및 품질관리 역량’ 발표가 진행됐다. 대림대는 직무역량중심 전공교육과정과 핵심역량중심 교양교육과정을 각각 연구·개발해 교육체계를 탄탄히 하는 데 집중했다. 학생 교육에는 교원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교육품질을 관리기 위한 목적으로 대학 품질관리 시스템(CQI)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마지막 발표인 용인예술과학대의 ESG 경영 추진 역시 교육계 뜨거운 감자를 다룬 사안답게 사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용인예술과학대는 최근 ‘전문대학 ESG 클러스터’에 참여하면서 고등직업교육계의 ESG 선두주자로 달리기 시작했다. 용인예술과학대는 교내 종이 사용을 줄이고 전기 절약 ‘셧다운’ 제도를 실행하는 등 ESG 캠퍼스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소개했다. 이상진 용인예술과학대 사업단 실무자는 “교육환경의 변화에 학습 수요자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서는 ESG 경영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양광모 유한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의 ‘교육혁신 분야 성과분석’에 대한 성과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우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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