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문오름 우후죽순 삼나무 벴더니 자연식생 복원

제주 거문오름 우후죽순 삼나무 벴더니 자연식생 복원

연합뉴스 2023-02-21 10:01:53 신고

3줄요약

삼나무로 가려졌던 그늘 줄어 종다양성 풍부해져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 수십 년 전 인위적인 조림사업으로 심어진 삼나무를 일부 베어내자 고유의 식생으로 되돌아가는 효과가 나타났다.

삼나무 제거 지역(위)와 조림지(아래) 주변 식생 비교 삼나무 제거 지역(위)와 조림지(아래) 주변 식생 비교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년 전 거문오름 일대 일부 삼나무를 정비한 식생 정비지역의 종다양성 등이 인근 천연림 생태구조와 유사하게 풍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나무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우거진 삼나무 줄기 등이 땅을 그늘지게 해 다양한 식생 발달 정도가 낮았다.

보고서는 삼나무의 환경성 질환 유발, 생물적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또한 삼나무를 일시에 제거하는 것보다 일정 기간을 두고 여러 차례 조림목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세계자연보전연명(IUCN)도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에 인위적인 조림지 비율이 높아서 제주 고유의 식생을 복원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넓히는 방안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유산인 거문오름이 삼나무 정비를 통해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국비 확충으로 내년부터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전체를 대상으로 삼나무 정비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문오름 등 제주의 오름에는 1960년대 정부 차원의 조림사업으로 삼나무들이 대거 심어졌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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