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에 뇌물 줬다" 자백한 쌍방울 부회장…수사 새국면 맞나

"이화영에 뇌물 줬다" 자백한 쌍방울 부회장…수사 새국면 맞나

데일리안 2023-02-25 14:00:00 신고

3줄요약

"이화영 요구로 법인카드 등 제공…회사 이익에 부합 판단"

직무 대가성 인정…검찰, 이화영 추가 뇌물 수사 재개 가능성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줬다고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 전 부지사의 재판과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방 부회장은 전날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5차 공판에서 해당 혐의를 인정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방 부회장 측은 "국내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다른 입장을 표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면서 "이 전 부지사의 요구로 쌍방울 사외이사 시절 제공했던 법인카드와 차량 등 사용을 계속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품을 제공하는 게 전체적으로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방 부회장은 그동안 뇌물 공여 사실 자체를 부인해 왔으나, 뇌물에 대한 직무 대가성까지 인정하고 나서면서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사건 재판에도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뇌물 공여자인 쌍방울 그룹 측의 자백으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의 추가 뇌물 수사가 재개될 수 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전 부지사에게 현금 1억원과 고가의 와이셔츠를 더 줬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또 이 전 부지사의 아들이 쌍방울 계열사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도 재차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언급했으나, 이 전 부지사를 재판에 넘길 때 해당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6월 25일부터 2022년 8월 25일까지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로 받은 법인카드를 사용하거나 자신의 지인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급여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3억여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오는 26일 외화 밀반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검찰의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회장에게 경기도의 대북사업인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 대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향후 경기도 대북사업이 어려워진다"며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비용을 북한에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의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부지사는 뇌물 혐의와 스마트팜 대납 요구 의혹에 대해 "쌍방울의 독자적인 대북 사업"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