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당내 이탈표가 대거 나온 데 대해 "당헌개정, 국회의원직, 당대표직 등 겹겹이 껴입은 방탄복이 누더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죽창가와 '개딸'(개혁의 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라는 새 방탄복으로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준엄한 민심의 심판이 이뤄졌다. 체포동의안 찬성표가 반대표를 넘어섰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찬성에 참여했다"며 "반란표가 아닌 정의와 용기, 상식의 표심이었다. 이재명 방탄복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전날(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3·1운동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이 초래한 북핵 안보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그렇게 못마땅한가"라며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지엄한 민심의 명령을 죽창가로 덮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딸들은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표현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민주당 국회의원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문자폭탄을 받은 민주당 의원은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당대표를 내려놓는 게 순리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법부로 가는 정공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감옥 갈 각오를 해야 한다는 민주당 중진들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