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마침표 찍는 정진석…당 '안정·흥행' 다 잡았다

與 비대위 마침표 찍는 정진석…당 '안정·흥행' 다 잡았다

데일리안 2023-03-07 01:00:00 신고

3줄요약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간 비대위원장 임기 종료 눈앞

정진석 "당 안정·尹 정부 발전 위해 하루하루 안간힘"

'조직안정·당원권 신장' 등으로 당 안정화·전대 흥행

기록…"성공적으로 비대위 이끌었다"는 당내 평가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오른쪽은 성일종 정책위의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오른쪽은 성일종 정책위의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의 비상 당권이란 '독배'를 들고, 사상 초유의 지도부 붕괴 위기수습에 나섰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약 6개월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당내에선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8일 또는 12일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퇴장할 정 위원장이 당을 안정화 시키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데다, 큰 사고 없이 전대를 준비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점을 들어 '성공적인 비대위'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진석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고 윤석열 정부 발전을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부족한 사람이 하루하루 안간힘을 써왔던 것 같다"며 "대과(大過) 없이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인 만큼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직접 소회를 밝힌 것처럼 정 위원장은 비대위를 이끌면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지난해 9월 8일 정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연쇄 가처분' 앞에 당 수습을 목표로 "축배라면 계속 거절하겠는데 독배를 더 이상 피하기가 어렵다"며 비대위원장 임기를 시작했다.

이미 당은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사퇴,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과 주호영 1기 비대위 붕괴 등 사상 초유의 혼란 속을 겪은 뒤였다. 심지어 정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았을 땐 법원의 결정에 따라 또다시 비대위가 좌초될지 모르는 시한부 상황에 처해있기도 했다.

이처럼 당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자 정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초기 추진코자 했던 혁신형 비대위 대신 전당대회 준비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최대 1년까지로 예상됐던 정 위원장의 임기도 차기 전대 직전까지로 줄었다. 또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관행에 따라 국회부의장 직을 내려놓으면서 당 안정화에 절실하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정 위원장의 비대위 활동의 초점은 당 안정화에 맞춰져 있었다. 비대위 출범 한 달 만인 지난해 10월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며 당 안정화의 기회를 포착한 정 위원장은 재빨리 지역 일정을 잡았다. 이후 정 위원장은 임기 중 20차례 넘게 지역을 방문해 비대위 회의를 열면서 당원들의 불안함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했고, 전국의 당원들과 대화하고 공감하는데 치중했다.

또 2년 가까이 비워져 있던 사고당협을 정비하기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비대위 체제에서 구성해 지역 조직을 정비하는 데 애쓰기도 했다. 적시에 마친 정 위원장의 사고당협 완비와 당무감사를 차기 지도부로 넘기겠다는 결정은 최대 '5말 6초'까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를 3월로 앞당기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왼쪽부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을 위해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김석기 사무총장(오른쪽) 등과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왼쪽부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을 위해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김석기 사무총장(오른쪽) 등과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어 정 위원장은 비대위의 키를 '전대 준비'로 전환하고, 사상 처음으로 전대 경선 룰을 '당원 100% 투표'와 '결선 투표제 도입'으로 고정시키면서 당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이 같은 전대 경선 제도 개편이 당원들의 투표 심리를 자극해 이번 전대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일 오후 기준 제3차 전당대회 3일차 투표율은 53.13%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44만483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심 끝에 100% 당원 투표,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국가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듯,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며 "당 지도부를 내 손으로 선출한다, 당의 중요한 일을 내가 결정한다는 당원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높아졌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의 안정적인 당 운영은 당 지지율의 상승으로도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지난 15~16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8.8%에 그쳤다.

하지만 정 위원장이 비대위의 키를 잡은 이후 당 지지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결국 올해 2월 27~28일 정 위원장 체제에서의 마지막 지지율은 47.5%까지 올랐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지난해 8월 둘째 주(38.4%) 0.4%p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35.4%) 12.1%p까지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그동안 여러 번의 비대위가 있었고,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비대위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지만 이번 비대위는 목적과 의도 측면에서 이룰 건 다 이뤘다고 보는 게 맞다"며 "야당과의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면서도 지킬 선은 지켰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정진석 체제 비대위도 충분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당직자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으로 당을 유지해온 정진석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편"이라며 "특히 실무형, 관리형으로 불렸던 비대위를 이끌면서 얻을 게 별로 없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당의 위기를 잘 마무리 한 것을 보면 성공했다고 본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6개월은 20여년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이들이었다. 어려운 난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떠나는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내년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이끌어야 한다. 이 거대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마지막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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