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롯데칠성, 흔들리는 하이트진로

탄력받는 롯데칠성, 흔들리는 하이트진로

머니S 2023-03-07 06:40:00 신고

3줄요약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새로가 불러온 '제로슈거' 소주 돌풍
②탄력받는 롯데칠성, 흔들리는 하이트진로
③증류식 소주도 도전장… 소주의 춘추전국시대[소박스]

롯데칠성이 출시한 새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제로 슈거' 소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도 과당을 넣지 않은 진로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주춤한 사이 롯데칠성 주류사업은 새로를 내세워 소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새로 출시 이후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 소주 독보적 1위… 롯데칠성, 새로 업고 맹추격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68%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다가 주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조449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19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의 주요 제품은 소주로 전제 매출액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맥주(32%) 생수(6%) 기타(3%) 순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퇴직급여 관련 충당금과 파업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에 타격이 있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류 가격 인상과 리오프닝 수요에 힘입어 탑라인 성장이 견고했지만 화물연대 파업, 회계처리 방법 변경 등 일회성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함에 따라 가격과 판매량 증가가 온기로 이익에 반영되지 못하였던 점이 아쉽다"고 분석했다.

소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롯데칠성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새로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조8417억원,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2229억원을 기록했다.

탄산 등 음료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롯데칠성의 주류사업 매출 비중은 29% 수준이다. 주류사업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7745억원, 영업이익은 50.3% 늘어난 369억원을 기록했다. 소주 카테고리는 21% 증가했다. 특히 신제품인 새로의 매출은 출시 첫 달인 9월 24억원에서 10월 26억원, 11월 56억원, 12월 7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소주 신제품인 처음처럼 새로 성과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소주 시장에서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 또한 15.8%로 2021년 대비 1.2%포인트(p)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던 롯데칠성의 입장에서 고무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며 "아직 병 소주만 판매되고 있으나 4월 페트 소주를 추가할 계획인 만큼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며 시장점유율 또한 20% 이상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새로 출시 이후 엇갈린 주가… 향후 전망은


롯데칠성은 새로의 흥행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새로 출시 전인 지난해 9월 초(9월1일 종가) 15만4000원이던 주가는 2월27일 16만86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27일 장중 18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규모는 1조4200억원에서 1조56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새로 소주의 1월 판매량이 9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2023년 새로 소주 중심의 외형 성장을 통한 소주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이트진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 주가는 3만150원에서 2만4100원으로 20%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조1100억원에서 1조69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인건비와 물류비 등 예상치 못했던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지방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대신 최근 경쟁사의 신규 브랜드 출시와 수도권 점유율 회복에 따라 68%의 점유율에서 추가 확대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일회성 요인들이 제거되면서 올해 기대했던 리오프닝과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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