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식 소주도 도전장… 소주의 춘추전국시대

증류식 소주도 도전장… 소주의 춘추전국시대

머니S 2023-03-07 06:50:00 신고

3줄요약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새로가 불러온 '제로슈거' 소주 돌풍
②탄력받는 롯데칠성, 흔들리는 하이트진로
③증류식 소주도 도전장… 소주의 춘추전국시대[소박스]

소주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희석식 소주가 주를 이루는 소주 시장에 증류식 소주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판도를 흔드는 분위기다.


쏟아지는 신제품… 프리미엄 소주 대전


편의점 3사가 연예인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증류식 소주 제품 협업 과정에 참여한 연예인의 이름이나 히트곡 이름을 딴 제품명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2일 가수 임창정과 함께 '소주한잔'을 내놨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한 소주한잔은 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한 제품이다. 임창정이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지난해 말 래퍼 윤미래와 함께 '미래 소주'를 선보였다. 미래소주는 22도의 증류주로 120m 지하 암반수와 100%의 국내 쌀을 사용했다. 패키지에는 퀸 오브 소주라는 문구를 더해 래퍼 여왕으로 꼽히는 윤미래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CU는 지난해 7월에도 '김보성 의리남 소주'를 독점 판매했다. 국내산 쌀을 원료로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압력을 가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연예인을 내세운 프리미엄 소주 열풍은 박재범의 소주로 유명한 '원소주'에서 비롯됐다. 가수 박재범은 지난해 2월 농업회사 법인 원스피리츠를 세워 원소주를 만들었다. 강원도 원주 쌀을 사용해 감압 증류 방식으로 술을 뽑아낸 뒤 옹기에 숙성한 증류식 소주다. 현재 원소주,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는 GS25 편의점에서만 판매 중이다.

원소주스피릿은 1만2900원이라는 고가에도 누적 판매량만 지난 1월 기준 400만병을 넘어섰다. 원스피리츠는 올해 상반기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증류식 소주 시장에는 하이트진로 '일품진로', 광주요그룹 '화요' 등 다양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품진로와 같은 대기업 제품부터 연예인을 내세운 협업 제품까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증류식 소주 가파른 성장세… 차별화가 관건


전체 소주 출고량에서 증류식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시장은 높은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지난해 2480㎘로 전년(1929㎘)대비 28.5% 늘었다. 반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전년(87만4537㎘)보다 5.5% 감소한 82만5848㎘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류식 소주 시장 규모는 7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올해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증류식 소주 흥행 요인으로 재미와 색다른 맛을 갈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점을 꼽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홈술' '혼술' 문화 확산으로 개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한 술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얘기다.

젊은층 사이에서 '한 잔을 마셔도 힙하게, 고급스럽게 마시자'는 분위기가 주류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젊은 고객들이 가격이 비싸더라도 한정판 프리미엄 소주를 찾는다는 것. 이에 차별화된 주류를 선보이려는 기업들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8월 초고가 증류식 소주인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증류식 시장에 가세했다. 진로 1924 헤리티지는 국내 최고 품질의 임금님표 이천쌀을 100% 사용했다. 총 3번의 증류를 거친 소주로 매 증류과정에서 초기와 말미의 원액을 과감히 버리고 풍미가 깊은 중간층 원액만을 사용해 차별화했다. 알코올 도수 30도에 가격은 10만원에 달한 해당 제품은 초기 물량 1만5000병이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주류업계로 번지면서 증류식 소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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