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시작

아산서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시작

연합뉴스 2023-03-07 14: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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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서 개토제

진실화해위원회 진실화해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부역한 혐의로 희생당한 민간인 유해 발굴 사업이 충남 아산에서 시작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7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 일대에서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 유해 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제를 열었다.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 희생 사건에 대한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유해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은 1950년 9월 말부터 1951년 1월 초까지 아산 공수리(성재산 방공호)와 백암리(새지기) 일대에서 민간인 다수가 인민군 점령 때 부역했다는 혐의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경찰과 치안대 등으로부터 집단 살해된 사건이다.

공수리 지역은 지난해 5월 아산시와 아산유족회의 시굴 조사에서 유해 일부와 탄피가 확인되면서 유해 발굴이 가능한 곳으로 판단됐다.

공수리와 백암리 등 두 곳의 추정 유해는 380여 구이며 진실화해위원회는 1억5천만원가량의 예산으로 올 상반기 중 유해 발굴을 마칠 계획이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개토제는 유족회 인사말, 진실화해위와 아산시 등 관련 기관 관계자 추도사, 제례 등 순으로 진행됐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부역 혐의 사건에 대한 유해 발굴은 상당수 이뤄졌지만, 국가기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또는 시민사회단체에 의한 발굴이 대부분"이라며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7월 '유해 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 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최종보고서'를 발간해 이를 근거로 유해 발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올해 아산 공수리를 포함해 전국 7개 지역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안성 국민보도 연맹사건) ▲ 충남 서산시 갈산동(서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 충북 충주시 호암동(충북 국민보도연맹 사건)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대구 국민보도연맹 사건·10월 항쟁 희생 사건) 등이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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