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연단에 선 황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어서는 안될 의혹들로 얼룩지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비정상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당원들의 축제가 되어야 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그러나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역대 가장 혼탁한 정당대회가 되고 말았다”며 “당은 분열하게 되고 대통령께 큰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은 전당대회가 끝난 후라도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이 두 사건은 우리 당의 도덕성과 윤석열 정부의 공정성에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은 ▲전당대회가 끝나도 김 후보에 대한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과 ▲두 사건의 책임을 지고 김 후보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땅 투기 의혹의 장본인임에도 지금까지 거짓된 변명과 회피로 일관했다”며 “이미 김 후보는 국민의힘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도 김 후보를 향해 “이번이 최후통첩이다. 오늘 바로 사퇴하라”며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한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 개입 의혹의 배후에 김 후보가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 지휘 책임이 있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 공수처에 고발을 했다”며 “거기서 여러 가지 사실관계들을 확인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회동을 가진 뒤, 전당대회 과정서 김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함께 입장을 표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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