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호 출범] ③ 이준석계 몰락…지도부 입성 전원 실패 '왜'

[김기현호 출범] ③ 이준석계 몰락…지도부 입성 전원 실패 '왜'

데일리안 2023-03-09 01:00:00 신고

3줄요약

이준석계 천·아·용·인 전원 낙선

전면에서 尹과 각 세우기 전략 실패

결과는 '尹 성공'에 절박한 당심 확인

"이준석 꾸짖고 정권 안정에 투표"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이준석계 후보들이 전원 탈락하며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사상 최대 투표율에 이준석 전 대표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결선 진출 등 파란을 장담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적전 분열을 막고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당심이 표로 나타났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따르면, 김기현 후보가 과반인 52.93%를 득표하며 결선 없이 당 대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과반 저지에 실패했음은 물론이고, 득표율도 14.98%에 머물며 안철수 후보(23.37%)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한 명 정도는 당선될 것'이라던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이준석계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의 득표율은 10.87%, 허은아 후보 9.9%로 8명의 후보 중 각각 6위와 7위에 머물렀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8.71%로 4명 중 2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으나 1위로 당선된 장예찬 후보(55.16%)와의 격차는 상당했다.

이는 천신만고 끝내 탈환한 정권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당원들의 절박함을 이 전 대표와 후보들이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대통령을 포함해 당내 동지들을 향한 도를 넘은 비난이 당심 이반을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엄석대에 비유하고, 다른 후보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네거티브를 일삼는 모습에서 당원들은 내부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 대선 당시를 보는 듯한 기시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당원들은 이 전 대표의 이런 행태를 준엄하게 꾸짖고 당과 정권의 안정을 위해 투표를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문열 작가의 소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거론하며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실제 최고위원 경선 결과를 보면,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잘 설명하고 대야 투쟁력을 인정받은 김재원(17.55%)·김병민(16.1%) 후보가 좋은 성적을 얻었다. 같은 맥락에서 조수진 후보(13.18%)가 뒤를 이으며 지도부에 입성했고, 태영호 후보(13.11%)는 유일한 지역구 현역의원이라는 안정감과 안보 전문성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훌리건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선수처럼 뛰는 바람에 그것이 당내 큰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었다)"며 "당이 배출한 대통령에 대해 애정을 갖고, 또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원 동지 대부분이 한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되려 후보 4인의 개성과 경쟁력이 묻힌 결과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선거는 결국 후보가 앞에 나서야 하는데 이 전 대표가 나서면서 천·아·용·인 후보들은 마치 이준석을 위한 액세서리처럼 돼 버렸다"며 "개별 후보들이 가진 특장점이 다 묻혀 버린 전략의 실패"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집권여당의 당원들은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데 거기에서 벗어나는 선거운동을 하니 표의 확장성이 떨어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대립하며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고, 여기에 호응하는 일부 지지자들에 매료되다 보니 전체 판을 읽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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