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친윤계’로 꾸려진 것에 대해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발표가 나온 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부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 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공화국 헌법이 3권 분립을 천명한 까닭이 무엇이냐. 견제와 균형으로 폭정을 막기 위함이다. 이 헌법 정신을 지킨 나라들은 발전했고 못 지킨 나라들은 퇴보했다”며 “행정부 책임자인 대통령이 입법부인 여당 의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3권 분립을 파괴하고 폭정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당을 지배해도 국민의 마음까지 권력으로 지배할 수는 없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권력의 오만을 용납하지 않는 민심”이라고 직언했다.
앞서 지난 1월 31일 유 전 의원은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다.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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