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잘된 결정39.3%-잘못52.1%’, ‘李사퇴53.8%-안돼40.7%’

[출처=KBS]

[폴리뉴스 정찬 기자] KBS가 20대 대선 1년을 맞아 실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조사에서 과반의 국민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부결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다만 이 대표 현안에 대해 여야 진영 별로 상반된 인식을 보였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 가 지난 5일~7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득표율 0.73%p 차이로 패배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52.1%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고, 39.3%는 ‘잘된 결정’이라고 답했다(모름/무응답 8.6%).

연령대별로 18~20대(잘된 결정 39.3% 대 잘못된 결정 52.1%), 30대(38.2% 대 47.1%), 60대(33.0% 대 64.5%), 70대 이상(22.7% 대 73.0%) 등에서는 ‘잘못된 결정’ 응답이 높았고 40대(57.9% 대 36.3%)에서만 ‘잘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50대(44.8% 대 51.4%)은 양쪽 의견이 경합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잘된 결정 34.7% 대 잘못된 결정 55.3%), 경기/인천(40.3% 대 50.4%), 충청권(41.7% 대 47.7%), 대구/경북(22.9% 대 66.7%), 부산/울산/경남(37.2% 대 58.9%), 강원/제주(42.7% 대 50.5%) 등 대부분 권역에서 ‘잘못된 결정’ 응답이 높았고 호남권(60.9% 대 32.0%)에서만 ‘잘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잘된 결정 14.1% 대 잘못된 결정 82.4%)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6% 대 22.8%) 간의 의견이 상반됐고 이념성향별로 보수층(21.0% 대 73.9%)과 진보층(61.2% 대 31.8%)이 대조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의견을 유보한 무당층(32.3% 대 47.8%)에서는 ‘잘못된 결정’ 의견이 높았고 중도층(42.7% 대 47.0%)은 양쪽 의견이 갈렸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정당한 범죄수사’라는 응답이 53.9%, ‘정치 보복 수사’라는 응답이 40.7%였다. 지난 1월 18일~20일 실시한 설 명절 조사결과(정당한 범죄수사 47.7% 대 정치보복 수사 44.1%)는 양쪽 의견이 갈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한 범죄수사’라는 의견이 더 높았다.

검찰의 수사에 대해 여야 진영별로 시각이 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정당한 수사 93.3% 대 정치보복 5.1%)과 보수층(78.6% 대 18.2%)에서는 정당한 수사라는 의견이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14.0% 대 82.3%), 진보층(27.2% 대 68.4%)에서는 정치보복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무당층(51.4% 대 34.3%)은 정당한 수사 의견이 많았고 중도층(49.0% 대 45.7%)에서는 양쪽 의견이 경합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지를 물었더니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3.8%였고,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0.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물러나야 86.2% 대 유지해야 10.3%)과 보수층(77.2% 대 19.4%)에서는 이 대표 사퇴 의견이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19.6% 대 77.3%), 진보층(31.6% 대 65.6%)에서는 대표직 유지 의견이 많았다. 무당층(51.7% 대 35.7%)은 사퇴 의견이 많았고 중도층(47.9% 대 45.5%)은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19.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