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현대화로 공격옵션 다양화…지상기반 ICBM 발사대 美 능가"
"中·러·北 도전에 통합억제력으로 대응…3대 핵전력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에서 핵무기 운용을 총괄하는 전략사령부의 앤서니 코튼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은 계속 불량 행위자(rogue actor)로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튼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에 출석해 "북한은 2022년에 전례 없는 규모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으며 KN-28로 불리는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N-28은 북한이 지난달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발사체 추정 ICBM에 붙인 이름이다.
코튼 사령관은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이 빠르게 핵 능력 확장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오랫동안 공언된 최소 억제력 정책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에 의회에 보고한 대로 중국의 지상 기반 ICBM 발사대(launcher)는 현재 미국이 가진 것을 능가한다"면서 "중국은 재래식 능력 확장의 현대화를 하면서 전구(戰區)를 사거리로 하는 저위력(low-yield) 정밀 시스템, 차기 이동식 미사일, 부분궤도폭격시스템(FOBS)이 있는 극초음속 활강체(HGV) 등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핵 현대화는 놀라운 규모의 공격 옵션을 (중국에) 제공한다"면서 "이는 분쟁 및 위기 상황이나 그 이전에 (안보)환경을 부정적으로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튼 사령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핵 위협이 뒷받침된 재래식 무기로 규칙 기반의 세계 질서를 훼손하기 위한 시도"라면서 "이 분쟁이 어떻게 진행돼 끝날지가 향후 수십년간 러시아의 전략적 환경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날의 도전을 통합 억제력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동맹국 네트워크가 이 통합 억제력의 핵심 구성요소이며 이는 확장억제 공약으로 뒷받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약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핵 억제력으로 가능하다"면서 "확장억제 공약의 신뢰성은 동맹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일 뿐만 아니라 핵무기 확산을 제한하는데도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코튼 사령관은 "통합 억제력의 기반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3대 핵전력(triad)의 모든 분야와 핵 지휘·통제·통신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대 핵전력은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핵폭격기를 일컫는다.
그는 또 북한 및 중국 등의 지하 시설물을 타격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핵항공폭탄 B83을 퇴역시키기로 한 바이든 정부의 결정에 대한 지적에 대해 "B83은 여전히 내 무기고의 일부이며 지하목표물(HDBTs)에 대한 국방부의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든 핵이든 재래식이든 HDBTs를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어떻게 계속 보유할 것인지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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